리안헤어 명동2호점 권오희 원장

▲ 리안헤어 명동2호점 권오희 원장(왼쪽)에게 있어 동생 권명희 부원장은 큰 힘이 된다
▲ 리안헤어 명동2호점 권오희 원장(왼쪽)에게 있어 동생 권명희 부원장은 큰 힘이 된다
유행의 메카이자 한류 관광의 중심지, 명동. 이곳에서만 40년 가까이 미용인으로 살아온 권오희 원장과 여동생인 권명희 부원장이 함께 운영 중인 리안헤어 명동2호점을 찾았다.

마침 많은 눈이 내려 거리가 온통 빙판길로 변해버린 지난 6일, 명동 골목길의 한 건물 4층에 위치한 리안헤어 명동2호점을 찾았을 때 문득 스친 생각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4층에 있는 미용실, 그것도 임대료 비싸기로 유명한 명동에서 이 미용실이 유지될까’였다.

45평 규모의 매장에 들어서니 고급스럽거나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편안하고 정감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권오희 원장의 첫인상과 꽤나 닮아 있었다.

대한미용사회 서울 중구지회장을 맡고 있는 권 원장은 명동 터줏대감이다. 로얄호텔 미용실에서 10년간 근무하다 세종호텔 뒤쪽에 권오희살롱을 오픈, 20년 동안 운영하면서 헤어는 물론, 신부를 위한 메이크업과 드레스까지 스타일링해주는 토털 뷰티살롱으로 명성을 쌓아갔었다. 이 때 인연을 맺었던 고객들이 아직도 그의 살롱을 찾고 있다.

“저는 100% 예약제로만 고객을 받고 있는데, 10대부터 80대까지 고객층이 아주 다양합니다. 40년간 저희 살롱만을 찾는 분들도 계시고, 멀리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시는 분도 계시니 자릿세 비싼 명동에서, 그것도 4층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이만큼 버텨나가고 있는 것이죠. 명동에 있으니 지나가는 손님들도 많이 오실 것이라 생각되겠지만 오히려 단골손님들이 저희 숍을 지탱해주는 힘입니다.”

권오희 원장이 본인의 이름을 내리고 리안헤어의 간판을 내건 것은 10년 전. 숍 운영도 예전만 못하고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해 현업에서 물러나 조금 편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즈음, 리안의 유상준 대표를 만났다.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이름을 포기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간판을 올릴 때에는 꽤나 많은 갈등이 있었을 터. 그러나 권 원장은 자신의 과감한 선택에 대해 아주 잘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개인 살롱을 운영할 때에는 모든 걸 혼자 알아서 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특히 시대가 변하는 만큼 살롱 운영에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에 부쳤죠. 리안은 경영이나 교육에 있어 많은 지원을 해주니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덜 수 있어 좋습니다. 명동에만 리안헤어가 3개나 있는데, 1호점의 이청 원장님이나 3호점의 이상금 원장님과 자주 만나 서로 허심탄회하게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리안은 정말 한 가족 같아요.”

▲ 패밀리십이 강한 리안헤어 명동2호점 가족들
▲ 패밀리십이 강한 리안헤어 명동2호점 가족들
정감이 넘치는 리안만큼이나 권오희 원장 역시 사람 간의 끈끈한 정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한 번 맺은 인연이라면 그것이 직원이든, 고객이든 여간해서는 그 끈을 놓지 않는다. 직원과 고객들 또한 권 원장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에게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낸다.

권오희 원장의 따뜻한 마음은 재능 나눔으로도 이어진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이어온 그는 얼마 전에도 대한미용사회 중구지회 회원들과 함께 구립 중구노인요양센터에서 어르신들에게 미용 봉사를 진행했다.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음이 행복이 아니라 나눔에서 오는 뿌듯함이 진정한 행복이라 생각하는 그이다.

권오희 원장은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지금처럼만 살롱이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지닌다. 또 체력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디자이너로 남고 싶다고. 15년 동안 언제나 옆에서 도와주는 동생(권명희 부원장)이 있고, 다음 달이면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웠던 딸까지 복귀하니 든든한 지원군들로 권 원장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레고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리안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말해달라는 주문에 “유상준 대표님, 신규매장에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우리처럼 오래된 매장도 사랑해주세요!”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연륜이 주는 내공의 깊이가 느껴졌던 권오희 원장과의 만남. 작은 것 하나하나에 연연해하기보다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함께하고 나눈다는 것의 진정한 가치를 아는 멋진 미용인. 그래서 리안헤어와 권오희 원장과의 조합은 꽤 그럴싸하게 잘 어울리는 편이다. 
 

* Riahn’s Talk Talk _ 나에게 리안이란? 
내 남은 미용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준 최고의 선택. 또 오너들이 모두 미용인이라 경영과 기술이 결합한 경쟁력 있는 브랜드. 그래서 점주들이 경영만 하는 브랜드보다 발전할 수밖에 없다!

▲ 10년 전 오픈하여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리안헤어 명동2호점
▲ 10년 전 오픈하여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리안헤어 명동2호점

사진 = 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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