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허가 전문 기업들 성공률 30% 이상 없어…빅2 도움 절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재 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화장품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성장률과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확고한 아시아 맹주 자리를 굳혔다.

하지만 전체 수출의 40%가 중국에 편중되어 있을 정도로 중국 정세 변화에 따라 시장 자체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이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정부가 화장품 수입 규제 강화 방침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은 정식 수출을 위해 반드시 위생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중국 위생허가 신청 및 등록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위생허가를 받기 위해 비특수용 화장품은 6~8개월, 특수용 화장품은 8~12개월이라는 시간이 소비되고 그마저도 정확한 정보의 부재, 발 빠른 대응 부족 등으로 쉽게 등록하기 힘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중국 위생허가 대행업체들의 등록 성공률이 현저하게 낮아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찾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위생허가를 대행해 주는 국내 기업 중 성공률이 30% 이상 되는 곳이 전무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최근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거나 현지 OEM을 진행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위생허가를 현지 공장에게 일임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 공장을 구축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가 해당 업무를 대행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다년간의 중국 시장 공략을 통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노하우 공개, 관련 업무 대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년간의 노력을 통해 이미 중국 위생허가에 대한 확고한 노하우와 시스템을 보유한 이들 빅2 기업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관련 업무를 대행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20여년 간의 중국 시장을 공략해 최근 큰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다수의 위생허가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는 진출 국가에 대한 정보만 입력하면 해외 수출 관련 서류가 작성되는 시스템까지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물론 현대 사회는 경쟁사회다. 그리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은 1등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 카피와 편법들이 난립으로 지적 재산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에 대한 보호가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산업 역시 몇 년 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공생에 대한 부분 보다는 경쟁에 대한 부분이 더욱 더 큰 가치가 되고 있다.

일례로 매년 시장 결산과 전망을 발표해 오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자료들은 5년여전부터 자취를 감추었고 유통사들의 시장 자료도 축소되어 왔다. 기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식약처가 발표하는 화장품 생산실적도 풀데이터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만큼 국내 기업 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60% 이상의 생산실적을 갖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또한 최근 갑의 횡포 논란 이후 공생에 대한 많은 고민과 투자를 하고 있으며 모범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사회공헌과 공생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국내 화장품 빅2 기업과 함께 중국 공략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위생허가를 도와주는 시스템 도입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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