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 달러 규모 화장품 수출…라벨영 등 오프라인 유통에도 진출

지난해 우리나라는 태국에 9,332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출했다. 이는 전체 화장품 수출금액의 3.2%에 불과한 수치이나 아세안 국가들을 상대로 한 수출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최근 수년간 한국 드라마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한국산 화장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카피 제품이 범람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다만 로컬 브랜드에 비해 높은 가격이 문제로, 소득 수준이 충분하지 않은 현지 여성들이 아직까지는 화장품 구매선택에 있어 품질보다 가격을 중시한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에 이은 주력 수출시장으로 점찍고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태국이 동남아 최대 화장품 시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데이터모니터 집계 결과, 2014년을 기준 태국의 화장품 시장은 20억2,114달러 규모로, 베트남(5억7,636달러)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가격이 우선시 된다고 해서 품질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품질이 보장되는 제품이 필요하며 현지 기후가 열대성이라는 점을 감안,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산뜻한 사용감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지 소비자들이 점차 코스메슈티컬 혹은 자연주의 화장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 현지에 진출시킬 제품 라인을 선정해야한다는 조언이다.

 
 

실제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라벨영은 최근 태국 드럭스토어 체인인 이브앤보이(EVEANDBOY) 입점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브앤보이는 태국 내 대표적인 프리미엄 뷰티스토어로서 라벨영은 메가방나(Mega Bangna)점과 지펠퓨처파크(Zpell Future Park)점, 씨암스퀘어(Siam Square)점 등 3곳 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메가방나와 지펠퓨처파크는 태국 내 대표적인 복합쇼핑몰이며 씨암 스퀘어 또한 최신 트렌드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쇼핑 명소로서,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라벨영은 국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젊은 소비자들이 파급력이 강한 SNS을 통해 사용 후기를 남기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퍼지게 됐고 이에 힘입어 이브앤보이 입점과 태국 오프라인 시장 진출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라벨영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의 뷰티 시장이 연평균 18%씩 성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미에 대한 관심과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브앤보이 입점을 시작으로 태국 현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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