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을 이해한다면, 누구든지 ‘소셜 네트워킹’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 즉 소셜 애니멀(Social Animal)이라고 말한다. 가족, 친지, 지역인들 서로서로가 마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서로 미워해서 싸움도 하고 이별도 하지만, 결코 혼자서는 살기 어렵다는 것이 무인도에 표류한 ‘로빈슨 크루소’의 삶이었다.

그것은 영국의 소설가 대니얼 디포가 1719년에 쓴 책 <요크 출신 로빈슨 크루소의 생애와 이상하고 놀라운 모험(The Life and Strange Surprising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 of York)>의 이야기다. 인간은 이미 원시시대부터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존재해야 했다. 서로 연계된 공동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화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SNS, 즉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다. 현대는 스마트폰을 통해 카톡이나 라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도 서로가 소통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 관계를 사회학자들은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라고 말한다. 그것이 홍익인간이라는 휴머니즘과 결합한 공동체주의적이고 협동조합적인 산업경제구조가 필자가 주장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선택한, 대표적인 두 가지 경제적 공유방식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주식회사와 협동조합일 것이다.

인류 역사상 첫 주식회사는 1602년 네덜란드에서 탄생했다. 동인도주식회사다. 인도와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향신료와 면화 등을 헐값에 수집, 또는 약탈해 유럽에 팔기 위한 회사였다. 많은 자본을 모아 배를 만들어 동인도 쪽으로 떠났고, 이 이익을 주주들끼리 분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주식회사에 돈을 투자할 수 있었던 사람은 대부분 귀족이나 지주, 신흥 부르주아(bourgeois)들이었다. 이들이 생산 및 유통수단을 독점하면서 서민들과의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지기 시작했다. 일반 서민들은 이들 회사의 노동자로 생활하면서 이들의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 신세일 뿐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서민들끼리 단결해 발족시킨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다. 역사적으로는 1842년 영국 북서부 그레이터 맨체스터(Greater Manchester)주의 로치데일(Rochdale)이란 곳에서 처음 탄생했다.

동인도주식회사가 등장한 후 240년만의 일이다. 당시 협동조합의 정식명칭은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Equitable Society of Rochdale Pioneers)’이었다. 산업혁명으로 국가경제가 발전하는 것은 좋은데, 주식회사의 주주로 참여할 수 없는 무산자(have-nots) 계급인 노동자들은 가진자(haves)들의 농간으로 부익부빈익빈의 악순환에 허덕여야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생산자 중심의 생필품 공급시스템이었다.

당장 먹고 살기 위해서는 불을 밝히는 양초나 소금, 밀가루, 설탕, 치즈, 우유, 땔감 등이 필요했으나, 제 때 구할 수 없을 정도로 공급이 불안정했고, 툭하면 가격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 어떤 상인은 무게를 속이기 위해 밀가루에 흙을 섞어 팔았고, 오래된 치즈를 소금에 절여 파는 등 공급자 중심의 횡포가 말이 아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8명의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상점을 열기로 했다.

스스로의 힘으로 생산자와 협상을 벌여 정직한 상품을 정직한 가격으로 팔자는 취지였고, 이 상점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오늘날 협동조합의 모태가 됐다. 7월 첫째 토요일인 7월2일은 세계협동조합의 날이다.

UN은 산하 민간기구로 국제협동조합연맹을 관리하고 있는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8억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협동조합들이 운영주체와 조합원 간의 소통과 분배에 문제를 겪고 있다.

주식회사의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협동조합의 탄생으로 이어졌지만, 그 역시 회원들의 참여 폭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자가 고안한 것이 바로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누구든지 협동조합 형태의 주식회사 단위사장이 되어 생산과 판매, 소비의 주역이 되는 BM특허 시스템이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라는 명제를 이해하고, 주변에 생필품을 소비하는 친지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소셜 네트워킹’의 주역이 될 수 있다.

주식회사를 네덜란드가, 협동조합을 영국이 만들었다면, 이 둘의 장점을 결합한 ‘소셜 네트워킹’은 한국이 만든 셈이다. 지난 4월에는 일본에도 공식 진출한 ‘소셜 네트워킹’이 7월초 세계협동조합의 날을 기해 전세계로 확산되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필자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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