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유럽 여성들 중 헤어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폴란드 헤어 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안전한 성분 사용과 모발, 두피 치료를 목적으로 한 기능성 제품이 필요할 전망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폴란드 화장품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폴란드에서는 헤어 케어 시장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최근 친환경 성분과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폴란드 여성들의 대부분은 푸른 눈에 아름다운 금발머리를 자랑하지만 실상은 밝은 색 머리카락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는 폴란드 여성들이 금발로 염색한 것이다.

폴란드 여성들은 어린 나이부터 염색을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염색으로 두피가 상하기 쉬우며 머리카락도 얇아지고 탄력을 잃은 경우가 많다. 원래 금발을 가진 여성들의 경우에도 머리카락이 유난히 얇고 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폴란드 소비자들은 헤어케어와 컨디셔닝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자연 성분을 함유한 헤어케어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올해 폴란드의 헤어케어 시장의 키워드는 ‘Extra Benefit’이다.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염색 제품, 실리콘이나 파라벤이 들어가지 않은 샴푸, 특정 모발을 위한 삼푸, 머리카락의 불륨감을 부여해주는 샴푸 등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도 폴란드 헤어케어 시장은 28억 즈워티(약 8,400억원)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헤어케어 시장이 스킨케어 시장 규모의 30~50% 정도인 브라질과 프랑스와 달리, 폴란드는 헤어케어 시장 규모가 스킨케어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와 함께 최근 폴란드에서는 잦은 염색과 탈색으로 지친 모발을 위해 치료 개념이 더해진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폴란드의 현지 뷰티 매체인 Polki Poland의 경우 폴란드 여성 70% 이상이 잦은 염색을 하며 이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또한 2016년 폴란드의 헤어트렌드인 플래티넘 블론드 염색과 부분 블리치를 위해 탈색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폴란드 여성들의 모발이 극도로 상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여전히 금발을 찾는 폴란드 여성들 때문에 모발과 두피로 인한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폴란드 화장품 시장을 진출하는 데 있어서 ‘자연성분’과 ‘치료목적’에 중점을 둔 제품들을 출시한다면 잦은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을 가진 폴란드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폴란드 소비자들은 화학성분을 최소화한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홈 케어를 통해 직접 자연성분을 이용한 헤어케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소비자들이 헤어케어에 사용되는 성분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연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뿐만 아니라 자연성분을 이용한 홈 케어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건강한 모발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방법으로 두피 필링을 꼽고 있다. 두피 필링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제품을 이용하여 샴푸에 세척되지 않은 두피의 각질을 정리하고 마사지를 통해 두피 아래에 있는 모세혈관을 자극하여 모발의 뿌리가 튼튼해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폴란드의 현지 뷰티매체인 Wizaz Poland는 두피 필링만을 위한 제품이 아니어도 샴푸에 설탕 한 스푼을 넣어 두피를 세척하는 방법 또한 효과적임을 소개하고 있다.

설탕은 물에 쉽게 녹기 때문에 필링을 한 뒤 두피에 남지 않고 기존에 두피에 남아있던 샴푸의 성분 또는 헤어케어 제품 성분을 깨끗하게 세척해주어 두피 필링에 적합한 자연성분이다.

두 번째 방법은 아마씨유, 올리브유, 캐스터 오일 등 자연오일을 이용한 헤어오일링이다. 현지 매체들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헤어오일링을 통해 두피를 청소할 것을 권장하며 오일링을 한 뒤 SLS와 같은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은 샴푸로 가볍게 헹궈낼 것을 추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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