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보수적인 하이패션을 지향하는 현대인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2016 FW 패션을 미리 담았다. 트렌드나 규칙에 구애 받지 않고 대충 걸친 듯해도 실용적이고 감각적으로 보이길 원한다면 컬렉션을 참고 할 것. 디자이너의 의도 또한 파악하면서 의상을 읽다보면 가치가 배가 된다.

#우아하고 도전적인 가을겨울 여성

▲ 사진=발렌티노
▲ 사진=발렌티노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의 2016-17 FW 컬렉션은 셰익스피어 세계의 영향으로 창조와 힘, 그리고 매스큘린한 우아함에 무게를 두었다. 특징적인 부분은 드레스에 엄숙한 품위를 더하는 기호이자 액센트인 화이트 코튼 셔츠와 튤, 혹은 코튼 러플. 근엄한 실루엣은 작지만 남성적인 재킷에 매치한 슬림한 팬츠, 가늘고 긴 드레스, 전형적인 우아함을 주는 둥근 셰이프, 그리고 장엄한 걸음을 강조하는 망토에서 드러난다. 어둡고 호화로운 브로케이드, 매스큘린하고 페미닌한 무드가 동시에 느껴지는 작은 타이가 그려진 타프타, 시적인 자수로 뒤덮인 오간자가 여성의 우아함을 극대화 한다.

디자이너 홍혜진의 더스튜디오케이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정교하게 표현한 네덜란드의 판화가인 ‘M.C Escher’(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급 모직, 실크, 코튼과 같은 차가운 질감의 소재를 사용하여 냉정한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현실주의자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코듀로이, 페이크퍼, 스웨이드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여 꿈을 꾸는 몽상가의 느낌을 더스튜디오케이만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 사진=럭키슈에뜨
▲ 사진=럭키슈에뜨
럭키슈에뜨 컬렉션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무지개 컬러를 재해석하여 변화무쌍한 날씨의 느낌을 담은 것. 어둡고 정제된 톤에서 비 갠 날씨처럼 밝고 사랑스러운 톤까지 무지개빛 컬러를 표현했다. 또한, 무지개에서 연상되는 곡선 라인이 패치워크나 헴라인(밑단 라인)에도 적용되어 한층 개성 넘친다. 영국 전통 복식을 연상시키는 플레이드 패턴과 과장된 어깨라인, 우아한 러플 디테일 찢어지고 늘어진 효과를 더하는 식. 올빼미 얼굴이 더해진 카무플라주 패턴 역시 고전적인 하이웨이스트 룩과 매치되면서 반전의 매력을 더한다.

#남성컬렉션 ‘좀 더 유니크하게’

▲ 사진=몽클레르
▲ 사진=몽클레르
몽클레르의 이번 컬렉션은 북극해의 피셔맨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몽클레르만을 위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롱 재킷과 퍼퍼 코트는 고정 또는 탈부착 가능한 후드를 사용하였고, 웨이스트 코트는 구명 재킷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파카는 라이닝을 없애고 스티칭도 최소화했다. 오버사이즈 트라우저는 19세기 영국 해군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은 대표적인 워터프루프 코튼 인 맥 소재의 허리밴드와 드로스트링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마지막으로 레트로 세일러 룩은 두툼한 순모 크레이프 소재이며 깊은 플리츠 디테일과 프렌치 스타일 포켓이 특징이다.

▲ 사진=비욘드클로젯
▲ 사진=비욘드클로젯
2008년 론칭 이후 한국을 넘어 뉴욕, 파리,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도시와 패션피플에게 사랑받는 디자이너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은 매 컬렉션마다 차별화된 디자인의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남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라 칭할 수 있는 친구, 형제, 동료와 같은 남자들에 대한 감각적인 스토리를 다채롭고 화려한 프린트와 패턴,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해 비욘드 클로젯 특유의 유쾌하고 섹슈얼한 남성미로 담아냈다. 우정, 동료애와 같은 감정들을 과감한 디테일과 클래식한 실루엣과 같은 대립적인 형태로, 때로는 쌍둥이처럼 연출된 트윈 룩을 통해 유사한 형태로 표현하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