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 조개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 생성된다. 몸속에 침투한 이물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조개가 내뿜는 소화액에는 칼슘이온(Ca2+)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바다 속에 풍부한 탄산이온(CO32-)가 반응해 앙금 형태의 탄산칼슘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탄산칼슘 결정은 조개가 분비하는 단백질과 결합해 곧 동그란 모양의 진주를 이룬다.

진주는 특유의 찬란하고 영롱한 모양새 덕에 예로부터 귀한 보석으로 대접받아왔다. 또 한의학적으로도 뛰어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진주는 성질이 차고 무독(無毒)하여 심신을 평안케 하며 눈을 밝게 하고 피부의 종기를 다스리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진주의 미용효과를 언급한 대목이다. 진주가루를 유즙(乳汁)에 섞어 바르면 검은 반점이 제거되고 얼굴에 윤기가 나 안색이 좋아진다고 설명돼있는 것이다. 실제로 진주를 곱게 빻은 진주분은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명성황후 등 동서고금의 귀부인과 미녀들이 애용한 화장재료였다. 현대 화장품 산업에서도 진주는 피부에 생기를 부여하고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럭셔리 스파케어 브랜드 맥스클리닉(MAXCLINIC)은 진주 영양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환하게 관리해주는 '페이스스파 루미너스 펄 마스크'를 출시했다. 미백 및 주름 개선 기능성을 인증 받은 이번 신제품은 아미노산, 천연 미네랄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에 효과적인 20여 종의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진주 영양 성분을 담았다.

진주 영양 성분은 면역력 향상과 세포 재생, 혈액 순환 촉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피부를 한층 밝고 깨끗하게 가꿔준다. 이밖에 제품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 산자나무 열매 추출물, 카카두플럼씨 오일과 마치현 추출물, 바다 포도 추출물 등 미백과 진정, 보습 효과가 뛰어난 성분들이 들어있다. 마스크팩 시트는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인 텐셀 스킨 원단을 사용,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YG플러스의 화장품 브랜드 문샷(moonshot)은 안색을 밝혀주는 진주 성분의 효과에 착안한 톤업 크림을 내놨다. 새로 나온 '문샷 문브라이트 크림'은 진주 추출물과 화이트 플라워 콤플렉스의 결합으로 피부를 환한 달처럼 밝고 생기 있게 연출해준다. 브라이트닝과 수분 케어 기능을 함께 갖춰 메이크업을 하지 않을 때에도 이 제품 하나면 밝고 깨끗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양그룹의 토털 뷰티·헬스 케어 브랜드 어바웃미(ABOUT ME)는 진주와 다이아몬드 피그먼트가 함께 들어있는 '스킨내추럴 피트 인 비비'를 선보였다. 진주와 다이아몬드 피그먼트가 피부 속을 촉촉하게 만들어주고 겉은 매끈하고 화사하게 연출해주는 이 제품은 피부 굴곡을 따라 들뜸 없이 발리는 뛰어난 밀착력과 번들거림이 없는 마무리감이 특징이다. 제품에는 피지 컨트롤에 효과적인 유럽라임트리추출물과 주얼리 파우더가 함유돼 시간이 지나도 피부의 화사함이 유지된다.

진주 화장품의 인기는 전문 화장품 브랜드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진주원료 화장품 전문기업 베케이코리아가 지난 2월 론칭한 클라뷰(KLAVUU)가 그 주인공이다.

클라뷰의 모든 제품에는 청정해역인 전라남도 완도산 최상급 품종의 진주로 만든 '펄세이션'이라는 고유 성분이 들어있다. 진주를 뜻하는 펄(pearl)과 감각 기관이 감각을 느끼는 과정의 센세이션(sensation)을 합성한 이름의 펄세이션(pearlsation)은 피부의 턴오버 과정을 동기화해 최적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성분으로서 각 제품의 포장에는 화장품 표기법에 의해 진주추출물로 명시돼있으며 엄격한 선별 시스템을 거친 국내산 진주만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클라뷰의 대표 아이템인 '화이트 펄세이션 스페셜 디바인 펄 세럼'은 진주에서 얻은 콘키올린과 콜라겐 성분에 의한 보습 효과 및 탄력 부여 기능이 탁월하다. 클라뷰는 세럼 외에도 펄세이션을 핵심성분으로 하는 토너와 아이크림, 크림, 마스크팩, 미스트, 에어쿠션, 자외선차단제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진주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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