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오 한현옥 대표(우)와 L캐피탈아시아 라비 타크란 대표가 계약서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 클리오 한현옥 대표(우)와 L캐피탈아시아 라비 타크란 대표가 계약서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뷰티한국 염보라 기자] 클리오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계열 세계적인 사모펀드 L캐피탈아시아로부터 5,000만 달러(한화 573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로써 L캐피탈아시아는 클리오의 2대 주주가 됐다.

클리오는 지난 22일 싱가폴에서 LVMH 그룹의 투자회사인 L캐피탈아시아와 투자 계약 관련 세부내용에 대해 합의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L캐피탈아시아는 2009년 설립된 대형 사모펀드로 국내 기업 투자는 지난 2014년 YG엔터테인먼트 이후 클리오가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 협의 시 클리오의 기업가치를 81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 같은 클리오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L캐피탈아시아의 투자금액 5000만 달러는 7%의 지분율에 해당한다. LVMH의 투자전문 계열사이자 클리오 외 DR WU, Marubi 등 해외 유명 뷰티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단순 FI(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1993년 창립한 클리오는 23년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34%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과 현재 무차입경영을 유지하며 색조화장품 마켓리더로서 지속해 왔다.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등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영, 왓슨스 등 H&B숍에서 색조부문 1위를 달성한 클리오는 브랜드샵과 H&B숍 두 채널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았을뿐 아니라 온라인채널과 중국, 홍콩, 대만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90개 이상의 국내 클럽클리오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클리오는 올해 5월 중국에 클럽클리오 첫 직영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중국에 40여 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의 시장 확대와 더불어 L캐피탈아시아와 전략적 협업을 맺음에 따라 올해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 사는 투자 계약 완료를 통해 중화권,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면세점 등으로 클리오의 유통채널을 대폭 확대키로 합의했다. 지난 5월 중국 광저우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 편집숍 '클럽클리오'도 채널 확대 전략에 포함돼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조직구조 구축에 기반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공동으로 수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클리오 한현옥 대표는 "중국, 홍콩, 대만 등의 매장에 입점해 K뷰티를 선도해온 클리오에게 L캐피탈아시아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기"라며 "L캐피탈아시아와 함께 해외시장의 신규 유통채널을 신속히 개척하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클리오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L캐피탈아시아 라비 타크란(Ravi Thakran) 대표는 "아시아 전체의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는 한국의 선두주자인 클리오와 파트너가 된 것에 대해 L캐피탈아시아뿐 아니라 LVMH 그룹 내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클리오의 뛰어난 제품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L캐피탈사이사가 가진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결합하면 전례 없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리오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위한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인 IPO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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