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 7.9년 간 시총규모 2231.5% 상승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98개사 101명의 현직 CEO 중 몸답고 있는 회사의 주식가치를 가장 많이 끌어 올린 CEO는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 대표는 7.9년의 취임기간 중 LG생활건강의 시총규모를 2231.5%나 불렸다. 반면 절반이 넘는 52명의 CEO는 자신의 취임 초보다 주식가치를 되레 하락시켰다.

재벌 및 CEO, 기업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 10대 대기업 그룹 98개 상장사 101명 현직 CEO의 경영성과를 주식시가총액으로 평가한 결과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의 성과가 가장 높았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05년 1일1일 취임 당시 4287억원에 불과했던 LG생활건강의 시총규모를 12월4일 종가 기준 9조9956억원으로 7.9년 재임기간 중 무려 2231.5%나 끌어 올렸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성장세와 함께 더페이스샵을 비롯한 지속적인 M&A를 통한 외형 성장, 해외 유명 브랜드 수입 및 신브랜드 개발, 유통 다각화 추진 등 LG생활건강의 지속적인 투자 노력에 따른 매출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위 LG 강유식 대표의 활약도 빛났다. 지난 2003년 3월에 취임해 9.8년 동안 시총규모를 6055억원에서 11조6184억원으로 무려 1818.6%나 불렸다.

3위 SKC 박장석 대표도 8.3년 재임기간 중 2138억원인 시총규모를 1조4703억원으로 587.4% 상승시켰다.

4위 LG화학 김반석 대표는 6.7년간 573.2%, 5위 SK그룹 로엔 신원수 대표는 5.4년간 569.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6위는 포스코엠텍 윤용철 대표(2.7년 544.4%), 7위 SK케미칼 김창근 대표(7.7년 443.7%), 8위 GS건설 허명수 대표(10.9년 266.7%), 9위 SK그룹 실리콘화일 이도영 대표(2.2년 223.3%), 10위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대표(7.7년 204.7%) 순이었다.

시총규모를 크게 늘린 톱10 중 LG그룹 계열사 스타 CEO 3명이 수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LG그룹 계열사 CEO들이 자주 바뀌지 않고 재임기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너가 중에선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대표외에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1.7년 94.4%) 17위, GS홈쇼핑 허태수 대표(5.9년 76.9%) 19위, GS리테일 허승조 대표(10.4년 31.9%) 26위 등으로 경영성과가 높았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와 현대차의 김충호 윤갑한 공동대표는 공교롭게 재임기간이 0.7년으로 같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시총 증가율은 15.7%, 현대차는 2.2%를 기록했다.

한편 자신의 재임기간 중 시총을 늘린 CEO는 총 49명이었다. 반면 52명의 CEO는 재임기간 중 시총 규모가 최대 60%까지 되레 줄어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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