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역사 불구 큰 성과…품격 있는 명품 브랜드 탄생이 숙제

▲ 사진: 영화 일대종사
▲ 사진: 영화 일대종사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하나의 일가를 이룬 모든 사람이 높이 우러러 존경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일대종사(一代宗師)는 무협지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인(匠人)이나 명인(名人) 역시 일정한 직업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기술을 전공하여 그 일에 정통한 사람, 또는 어떤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나 유명한 사람으로 통한다.

이를 제품에 비유하자면 명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인이나 명인이, 일대종사가 만든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작품이 명품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것은 그만큼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존경에 의미가 담겨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오늘날 세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화장품 업계에 명품이라고 불리는 제품이 없다는 것은 결국 사람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른바 화장품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는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화장품 업계의 부족함은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브랜드 히스토리, 그리고 화장품 장인, 화장품 명인이라고 불리는 일대종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 샤넬을 만든 가브리엘 샤넬, 코티의 프아수아 코티, 크리스챤 디올의 크리스챤 디올, 에스티로더의 에스티 로더 등 대부분이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된 경우가 많다.

물론 첫 매장과 특정 지역의 이름을 모티브로 탄생한 브랜드들도 많다. 하지만 대한민국 화장품이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화장품과 비교해 본다면 특별하게 내걸 수 있는 이름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유명인 즉, 일대종사가 없는 것은 국내 화장품 업계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히스토리 구축과 창업주인 고 서성환 선대회장에 대한 역사 정리는 고무적인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 노력을 통해 기술력뿐 아니라 원천기술에 대한 다양한 지적재산권도 확보해 가고 있다.

그런 노력들은 분명 세계 속에 대한민국 화장품을 명품으로 인정받게 하는 족적들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화장품을 대표할 유명인사가 없다는 것은 분명 생각해 볼 문제다.

무협지 속 주인공을 보면 소위 기연이라는 것을 만나 일대종사가 된다. 아무런 전통도 역사도 갖고 있지 않은 무명소절이 마침내 하나의 일가를 이루며 세상에 우뚝 서는 것이다.

물론 아무나 그 영광을 차지 할 수는 없다. 부단한 노력과 굳은 의지 등 일대종사가 되기 위한 자질이나 노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국내 화장품은 중국이라는 기연을 만났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세계 유명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웠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노력으로 한류 열풍, 화장품 한류라는 흐름과 함께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일가를 만든 곳도 있다.

 
 
이제는 사람이 필요하고 사람에게 투자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시기다. 대한민국 화장품을 대표하고 자사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명사. 일대종사가 우리 화장품 업계에도 탄생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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