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시되면서 화장품 업계의 사회공헌활동 또한 활발하다. 업계의 사회공헌은 대체로 핵심 타깃인 여성 고객층과 깊은 연관을 맺기 마련이다. 영리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환원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다.
최근에는 규모에 상관없이 워낙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면서 그 내용과 양태 또한 다채롭다. 특히 화장품 업계가 자라나는 아이와 청소년들에게 쏟는 관심은 유독 각별해 보인다.
# 더 이상 아픈 어린이가 없도록
민감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벤느는 피부 때문에 고통 받는 어린이에게 남프랑스 아벤느 하이드로테라피 센터에서 집중적인 케어 기회를 제공하는 ‘나눔을 위한 공유, Share to Share’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박귀영 교수의 추천으로 4세 박사랑, 6세 이예람 아이가 지난 6월 3주간에 걸쳐 아벤느 온천센터를 방문했다.
사랑이와 예람이는 극건성 피부로 인한 가려움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프랑스 방문에서는 센터 주치의의 처방 하에 온천수를 이용한 입욕과 샤워 분사, 바디 랩핑 등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을 받았다. 두 아이는 수시로 피부를 긁는 습관이 줄어드는 등 증상이 개선됐고 밝고 활발한 어린아이의 모습을 되찾았다는 후문이다. 아벤느는 이 사연을 공식 페이스북에 동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아벤느 온천수가 필요한 이들에게 해당 영상을 추천하면 추첨을 통해 온천수 스프레이 세트를 발송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토털 뷰티기업 클레어스코리아는 지난달 25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장애 아동을 위한 치료기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치료하고 그 가족의 부양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4월 건립됐다. 클레어스코리아가 전달한 기부금 역시 전액 장애아동 치료와 병원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이날 덴탈케어 브랜드 ‘블랑시크릿’의 어린이 치약과 영유아 구강세정제 등 1,500만원 상당의 기부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어린이를 위한 클레어스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2010년부터 초록우산재단과 함께 ‘아프리카 우간다 어린이 구강케어 캠페인’을 펼치며 시작됐다. 2014년에는 도움이 필요한 아기들을 위해 아기용품으로 구성된 상자를 제작·판매하고 수익금의 50%를 기부하는 ‘베이비 리본(Re:born)상자 캠페인’을 진행했고 현재도 고객과 함께 홀트아동복지회에 ‘블랑시크릿 치약세트 3종’을 기부하는 ‘치카치카 댄스와 즐거운 이닦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 청소년이 꿈꿀 수 있게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은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핑크박스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연간 20만 패드에 이르는 생리대와 함께 DIY면 생리대를 에코백에 넣어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임직원들이 DIY면 생리대 제작 및 에코백 디자인에 참여하고 리안, 쏘피, 한나패드, 예지미인, 나트라케어 등 여성위생용품 협력사들에게 동참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나눔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나아가 올리브영은 개발도상국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유네스코 소녀교육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캠페인 슬로건 '뷰티풀 마인드, 뷰티풀 체인지'와 관련 영상을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관련해 올리브영은 이달 말일까지 유네스코 소녀교육과 함께하는 나눔 데이를 매일 진행한다. ‘착한 쇼핑, 착한 기부’를 테마로 한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적립된 CJ ONE 포인트의 일부를 유네스코에 기부할 예정.
로레알코리아는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이 높은 여고생들을 위한 과학실험실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사이언스 오픈랩(Science Open Lab)’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오는 10월 매주 토요일(8일, 15일, 22일)마다 전국의 우수 과학 연구실 27곳에서 300여명의 여고생을 초청해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여고생은 오는 20일까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한 지원서를 과학교사 추천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