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문 제조사 빅2, 브랜드사 못지않은 매출로 시선집중
최근 화장품 한류로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잇츠스킨, 메디힐과 홈쇼핑에서 히트 제품을 탄생시키며 주목 받고 있는 애경, 카버코리아 등에 이어 화장품 전문 제조사 빅2가 올해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예고한 것.
2002년 화장품 브랜드숍 탄생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오며 화장품 브랜드숍의 파트너사로 자리 잡아 온 화장품 전문 제조사들이 중국 특수와 함께 큰 성과를 올리면서 이제는 상위 화장품 브랜드숍과 매출 순위 경쟁 관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전문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1조를 돌파하며 전체 화장품사 가운데서도 매출 순위 3위에 랭크된데 이어 올해는 코스맥스도 1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미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빅2는 성장 발판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과 치열한 매출 경쟁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브랜드숍과 화장품 전문 제조사들의 매출은 하반기가 높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매출 성장에 따라 1조원 돌파 기업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일단 화장품 브랜드숍은 현재 상반기 매출로만 보자면 3000억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더페이스샵을 4000억원을 돌파한 이니스프리가 추월한 상황이며 올해 성장세로 돌아 선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2100억원으로 3위를, 1450억원을 기록한 잇츠스킨이 4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등 올해 상반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또한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도 매출 704억,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전년비 36.6%, 56.0%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 특수가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리오와 미미박스의 히트 제품 공급 증가, 글로벌 고객사 수출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맥스차이나의 2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42%의 놀라운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코스맥스광저우는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이 20% 중반대의 고 이익률을 유지했다.
또한 코스맥스차이나와 코스맥스광저우는 올해 말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현재 생산 능력을 2배로 성장시키는 케파(CAPA)를 확장, 하반기에 더욱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국콜마 역시 아모레퍼시픽 제품 수주 증가와 중국 히트 제품 개발, 홈쇼핑 히트 상품 탄생 등이 성장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매년 최대 매출을 갱신 중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상반기 실적으로 화장품 브랜드숍 1, 2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어 “다만 올해 만약 1조원을 돌파하는 화장품 브랜드숍과 화장품 전문 제조사가 생겨날 경우 국내 화장품 시장 구조가 새롭게 재편되는 것은 맞다”면서 “화장품 전문 제조사와 화장품 브랜드숍의 매출 1조 돌파는 국내 화장품 역사에 또 다른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념비적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