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워 블로거 ‘왕홍(网红)’ 영향력 커지면서 마케팅 활용 확대
최근 중국에서 온라인상의 유명인사를 뜻하는 ‘왕루어홍런(网络红人)’의 줄임말로, 한국의 파워블로거와 유사한 개념인 ‘왕홍(网红)’이 중국 내 화장품 마케팅에 절대 강자로 부상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왕홍 모시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왕홍은 웨이보, 위쳇 등 중국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SNS 스타를 지칭하는 말로 최근 중국에서 화장품, 뷰티 분야의 매출 상승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주목 받고 있는 이들이다.
특히 중국은 많은 인구로 특정 매체 광고와 비교해 최소 비용과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확산성을 보장하고 있어 유명 왕홍의 마케팅 가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의 시장조사업체 CBN Data가 발표한 ‘2016년 중국 전자상거래 왕홍 빅데이터 보고’에 따르면 2016년, 왕홍 산업의 연간 규모는 약 580억 위안(약 9조 8,814억 6,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영화 티켓 판매액인 440억 위안(약 7조 4,962억 8,000만원)보다도 훨씬 높은 액수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의 유명 왕홍을 초청해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것은 물론 왕홍이 방문한 것을 기사화하며 1석2조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왕홍을 통해 중국 내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것과 함께 왕홍을 매장이나 본사로 초청한 것을 국내에 언론에 소개하며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
또한 왕홍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 개발과 자체 왕홍 모집을 통한 마케팅 전개 등 활용 방법도 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초대된 중국의 왕홍은 140만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보유한 ‘오찬(卧蚕阿姨)’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인 ‘CONY토짱(cony兔酱)’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왕홍이었다.
간단하게 브리핑을 받은 왕홍들은 직접 제품들을 시연하며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SNS를 통해 홍보했으며 SNP화장품은 이러한 소식을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라비오뜨가 중국 100만 팔로워를 가진 패션, 뷰티 왕홍(중국파워블로거) ‘위샤오샤오(余潇潇)’를 명동 매장으로 초청해 실시간으로 웨이보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현장 취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키이스트가 참여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로 화제가 되었던 ‘더우주(THE OOZOO)’는 왕홍들을 통해 제품 품평을 진행하고 국내 한 TV 프로그램에 방영되었던 이들의 품평 장면을 보도자료로 배포해 홍보에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경 천금단은 뷰티 마케팅 체험을 콘셉트로 재한 중국 유학생 여성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에이지20’s(Age20’s)와 루나(LUNA) 제품을 품평할 수 있다.
또한 천금단 전원에게 애경 마케팅 교육 프로그램과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애경 천금단 활동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참여자에게는 인턴십을 통해 애경 화장품 마케팅 현장 체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왕홍 마케팅은 중국에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브랜드 제품 소개에서 판매까지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면서 “특히 왕홍을 통한 마케팅은 중국은 물론 국내까지 마케팅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이 많아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