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인구가 12억 명이 넘는 서남아시아의 거점 국가다. 1인당 GDP는 1,747달러 수준으로 세계 140위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워낙 많은 인구 덕에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화장품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글로벌 러서치 기업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16억900만 달러(한화 약 1조 8,775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인도 화장품 수출 실적은 613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년보다 12% 감소한 수치며 우리나라의 전체 화장품 수출 실적의 0.2%에 불과한 비중이다.

높아지는 중국 의존도를 따라 위험성 또한 커지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로선 서남아시아의 대국 인도는 쉬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실제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 라벨영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GIFTEX 2016’에서‘쇼킹화이트닝로션’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 라벨영은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GIFTEX 2016’에서‘쇼킹화이트닝로션’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라벨영은 최근 인도의 인구 1천만의 도시 뭄바이에서 열린 ‘GIFTEX 2016’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은 GIFTEX는 인도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선물용품 전문 박람회다. 75종에 이르는 선물용품과 13종의 문구류 품목의 제조업자들이 제품을 홍보·판매하고 수출하기 위해 바이어를 만나는 창구다.

올해는 초콜릿, 액세서리, 위생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59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바이어를 비롯한 방문객 수는 2만 명에 달했다.

라벨영은 이번 행사에서 피부 자극과 백탁 현상이 없어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쇼킹화이트닝로션’을 선보여 인도와 주변국에서 온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쇼킹화이트닝로션’은 피부색에 맞춰 자연스럽게 피부 톤을 밝혀주는 신개념 멀티 미백 화장품이다.

라벨영 관계자는 “인도 여성들이 대체로 하얀 피부를 원하는 점에 착안해 현지인들의 선호에 맞춰 품목을 선정한 것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이번 박람회 참가로 인도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잇츠스킨은 지난 3월 인도 다부르사의 유통체인인 뉴유(NewU) 입점을 위한 MOU를 맺었다.
▲ 잇츠스킨은 지난 3월 인도 다부르사의 유통체인인 뉴유(NewU) 입점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숍 잇츠스킨은 인도 4대 FMCG(일용소비재) 유통 그룹인 다부르 인디아(Dabur India)그룹과 제휴를 맺고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인도 현지 수입업체인 에스케이아이사(SKIA)를 중간다리 삼아 다부르 인디아그룹의 자회사인 뉴유(H&B Stores Limited) 유통체인 입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이 협약을 통해 잇츠스킨은 공식 수입업자인 SKIA사를 통해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일명 달팽이 크림)를 비롯한 달팽이 스킨과 로션, 마스크팩 등 120여종의 제품을 현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잇츠스킨은 뉴유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브랜드로서 델리(Delhi) 시내 10개 매장에 우선 입점했고 연말까지 델리를 중심으로 한 인도 연방 수도권 지역 20개 매장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 코이코는 오는 10월 방글라데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뷰티 커넥트 미용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 코이코는 오는 10월 방글라데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뷰티 커넥트 미용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인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인구 대국인 방글라데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국가 면적은 14만4천㎢으로 세계 95위 수준이나 인구수는 1억7천만 명 가량으로 세계 8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소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셈이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는 오는 10월, 글로벌 전시기업인 ECMI ITE가 첫 미용 전시회를 열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이번 방글라데시아 뷰티 커넥트 미용전시회에는 국내 에이전시인 코이코가 한국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주최사는 이번이 1회라는 점을 감안, 많은 업체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참가 신청을 완료한 곳에 한해 전시회장 근처에 있는 호텔 숙박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이코 김성수 대표는 “방글라데시는 인구수가 한국보다 많은데다 해외 화장품 브랜드 선호도와 의존도가 높으므로 국내 기업들의 접근이 쉬울 것으로 본다”며 “주최 측은 사전에 참가사의 제품과 프로필을 확인하고 바이어들에게 배포함으로써 참가사들이 최소 5개의 바이어와 미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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