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K-BIZ 세계화 포럼' 설명회서 중국 MCN 방송 시연

시장에서 셀러브리티(Celebrity)들이 갖는 힘은 막강하다. 그들이 먹는 음식, 걸친 옷, 바른 화장품이 단숨에 히트상품이 되는 일이 흔하다. 이를 이용한 셀럽 마케팅(Celeb-marketing) 혹은 이들의 경제적 파급력에 주목한 셀럽 경제(Celeb-economy)란 말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최근 중국에선 '왕홍(网红)' 열풍이 거세다. 왕홍이란 온라인상의 유명인사(왕루어홍런, 网络红人)를 뜻한다. 주로 중국 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광범위한 인지도와 충성도 높은 팬을 확보한 왕홍은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KOTRA 청두무역관은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왕홍은 이미지 소비를 꺼리는 연예인과 달리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다양한 스타일과 기호를 반영한 개성 있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으며 팬들 역시 왕홍의 발언이나 그들이 추천하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왕홍 경제는 의류분야에서만 1000억 위안(약 18조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며 이들의 활동영역이 뷰티·패션 분야를 넘어 게임, 여행, 육아 등으로 확대되면서 왕홍 경제의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청두무역관 측은 "'왕홍'은 2016년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 경제 키워드 중 하나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상품에 대한 정보를 대부분 온라인에서 얻는다는 점, 나아가 왕홍의 발언이나 추천에 대한 신뢰도와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기업들도 '왕홍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쯔보·화이자오 통해 '한류여신' 방송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다고는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0%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40%를 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나 이는 다른 나라로의 수출도 늘리는 방향으로 해소할 문제지 중국 수출 물량을 줄일 순 없는 일이다. 오히려 중국 화장품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아직도 개척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화장품 사용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 아니고 지역적으로나 계층적으로나 국내 브랜드들이 미처 진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때문에 최근 화장품을 비롯해 국내 소비재 기업들은 '왕홍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이같은 관심과 수요에 부응해 뷰티한국이 '한국판 왕홍'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판 왕홍으로는 '한국의 미(美)'를 대표하는 역대 미스코리아들이 앞장선다. 이들이 활약할 무대는 중국 1위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小米)가 자회사인 샤오미E&M을 통해 론칭한 모바일 영상 콘텐츠 앱 '샤오미 헤이진 쯔보(黑金直播)'다.

이 앱에 한류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는 코리아엠씨엔은 킬러 아이템으로 뷰티한국과 함께 '한류여신'을 기획했으며 현재 사전영상 제작 등 본격적인 방송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한류여신'은 역대 미스코리아들이 뷰티와 패션, 음식, 여행, 의료, 연예 등 각각 테마를 정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상품을 소개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콘텐츠의 참신함과 중국 내 앱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메인 배너 노출 등 핵심 카테고리로 육성될 예정이다.

한류여신 영상은 샤오미 앱은 물론 중국 내 유력 실시간 방송 채널인 화지아오(花椒)를 통해서도 송출된다. 샤오미 헤이진 쯔보와 화지아오의 합산 이용자 수는 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베타 서비스 기간임에도 실시간 시청자 수가 1천만 명이 넘는 MJ(Mobile Jockey)가 여럿 탄생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뷰티한국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헤리츠타워에서 개최한 'K-BIZ 세계화 포럼 설명회'를 통해 한류여신 시연방송을 선보였다. 2010 미스코리아 미 이귀주 씨와 2012 미스 충북 진 이주원 씨가 현장에서 각각 즉석으로 진행한 방송에는 테스트 성격을 띤 것이었지만 수많은 중국 시청자들이 실시간 채팅으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높은 호응을 보였다.

# 협력·상생으로 글로벌 시장 향해 나아간다

뷰티한국은 이날 각 산업 분야의 우수기업들과 함께하는 'K-BIZ 세계화 포럼' 출범 계획도 밝혔다. 상호 보완, 협력, 상생의 기치를 띤 K-BIZ 세계화 포럼은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뭉쳐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효율을 배가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운영된다.

앞으로 국내외 뉴스 및 콘텐츠 생산·홍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활용, 해외 인력 진출 및 유통 사업 확대 등 다양한 소재와 비즈니스를 통해 확대·육성될 계획이다.

동종·유사업종 기업들 간 그룹 네트워크가 구축되며 뷰티한국이 주관하는 엔터, 국내외 유통사업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있고 정부·공공기관의 정책지원 및 컨설팅 정보도 발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샤오미 헤이진 쯔보를 중심으로 한 MCN 사업 또한 포럼 회원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회원사의 이익 증대를 위해 공동·연합 마케팅을 펼치고 포럼 자체 수익모델도 만들어 그 이익을 공유할 방침이다. 나아가 역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출자들의 봉사모임인 미코리더스와 불우이웃돕기와 자선바자회 등을 함께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뷰티한국 김원식 대표는 이날 "대내외적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된 탓에 우리 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협력과 상생에 기반한 'K-BIZ 세계화 포럼'이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뷰티한국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헤리츠타워에서 'K-BIZ 세계화 포럼 기업 초청 설명회'를 열었다.
▲ 뷰티한국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헤리츠타워에서 'K-BIZ 세계화 포럼 기업 초청 설명회'를 열었다.

 

▲ 2012 미스 충북 진 이주원씨와 중국어 파트너 선호경씨는 설명회 현장에서 중국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 2012 미스 충북 진 이주원씨와 중국어 파트너 선호경씨는 설명회 현장에서 중국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 'K-BIZ 세계화 포럼' 및 샤오미 헤이진 쯔보 한류여신 홍보대사인 미코리더스 멤버들(시잔 왼쪽부터 2015 미스 부산·울산 안혜령, 2015 미스 충북·세종 신지수, 2016 미스서울 장수빈·성아현·이서경)
▲ 'K-BIZ 세계화 포럼' 및 샤오미 헤이진 쯔보 한류여신 홍보대사인 미코리더스 멤버들(시잔 왼쪽부터 2015 미스 부산·울산 안혜령, 2015 미스 충북·세종 신지수, 2016 미스서울 장수빈·성아현·이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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