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층 충동수술에 대한 세심한 지도 필요

겨울방학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받으려는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들의 성형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형수술에 대한 피해 및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용성형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등의 경우 현재 많은 병의원들이 겨울방학 특수를 이용해 수술비 할인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어 가치판단이 불분명한 20대 전후 학생들의 충동수술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모 성형 인터넷사이트를 뜨겁게 달군 아이디 ‘작은얼굴되려다’ 네티즌의 양악수술 피해사례의 경우 “병원에서 그냥 상담만 한 번 받아보려 했으나 빨리 수술안하면 할인기간이 없어진다”며 “양악수술 시 사각턱 광대까지 같이 하게 되면 얼굴이 더 입체적으로 보이고 여성스러울 뿐 더러 수술비 할인폭도 크다는 상담실장의 말에 덜컥 수술하게 된 것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고 한탄하고 있다.
 
현재까지 보상 등에 대해 법정투쟁 중인 이 네티즌은 수술 한 달 뒤부터 입이 틀어지는 안면비대칭과 아래턱이 뒤로 들어간 소위 ‘무턱’이라는 하악후퇴 증상을 보여 재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교정해준다는 2차 수술이 멀쩡한 소구치(앞어금니) 2개를 뽑아 턱을 억지로 앞으로 빼어 개방교합을 하는 것이었고, 이 과정에서 안면비대칭과 코 휘어짐, 볼 처짐 현상까지 일어나 인공보형물을 삽입한 상태다. 현재는 광대수술과 뼈 이식수술을 추가로 해야 하는 상황이고, 귀가 함몰하는 중이염까지 발생해 소리를 들을 수 없어 귀에 튜브를 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은 “미용성형수술은 ‘질병의 치료’라는 목적을 배제하고 환자의 ‘개인적인 심미적 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어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의료행위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병원은 성형수술의 부작용 및 효과 등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설명의무 및 주의의무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보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 주권(JK성형외과 대표원장)
▲ 주권(JK성형외과 대표원장)
한국소비자원에 의하면 성형수술에 대한 상담은 매년 25% 정도씩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그에 대한 소비자피해 민원은 그 보다 더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JK성형외과 주권 대표원장은 “청소년들이나 대학생 연령의 젊은이들이 얼굴 윤곽 뼈를 수술하는 것은 자칫 평생 후회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모 등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수술 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