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시장 열리니 눈 높아진 이란 화장품 소비자, “어떤 제품으로 공략할까?”

최근 경제 제재가 해제되며 새로운 화장품 틈새 시장으로 부상한 이란이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눈 높이가 올라가 이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이란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제 재재 해제와 함께 화장품 시장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최근 이란에서 화장품 소비와 수요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시장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란 소비자들의 화장품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이란의 미용 및 퍼스널케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핵 협상 이후 이란의 화장품 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의 화장품 산업 종사자들과 이란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해외 공급업자들은 이란의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최근 이란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 안정화된 화장품 가격과 과거 화장품 공급업자들이 받은 방해와 간섭 완화,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을 꼽았다.

일례로 글로벌 퍼스널케어 브랜드인 유니레버는 이란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고 프랑스의 대표 화장품 유통채널이자 브랜드인 Sephora는 올해 이란에 문을 열고자 이란 화장품 산업 관계자들과 논의 중에 있다.

하지만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이란 소비자들의 수요는 단순한 제품에서 고도화된 제품으로 심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일반 고체 비누를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바디워시, 샤워젤을 찾고 수분 공급 기능만 있던 모이스처라이저 대신 안티에이징 등 보다 고차원적인 효능을 가진 기능성 스킨 케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란 소비자들은 퍼스널케어보다 화장품 부문에서 특히 높은 기준을 보이고 있다. 비누, 샴푸 등 바디케어의 경우에는 패키징과 향, 가격이 주요 셀링 포인트로 제시되고 있는 반면 스킨케어, 선케어 등 화장품은 특별한 기능이 더해지거나 독특한 특징이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유로모니터는 이란 소비자들의 화장품 선택 기준이 높아진 주요 원인을 화장품 기업들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엄격한 이슬람 원리주의의 이란 정부는 대중 매체를 통한 화장품 광고를 금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소비자들은 불법 위성 TV, 인터넷 등을 통해 화장품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산 화장품의 시장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산업 정보 매체 Cosmetics Design Europe은 이란과 서방의 관계 완화가 이란의 수입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 증가에 기여했으며 이것이 발전해 최근에는 아시아, 특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한국산 화장품은 이란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복합적인 기능에 개성까지 갖춘 한국 화장품이 이란 소비자들의 상향 조정된 화장품 선택 기준을 충족한 것.

 
 
또한 지난 5월에는 이란 식약청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제조시설 실사를 면제하기로 결정해 한국 기업들의 이란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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