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한 할인 행사 넘어 특별한 이벤트와 서비스 제공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할인 행사, 이제는 약발 다했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 할인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특별한 서비스와 이벤트로 새로운 경쟁무기를 장학하는 화장품 매장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평달에 비해 몇 배 이상 매출이 오르던 할인 이벤트 기간의 성과들이 줄어들고 할인이 일반화되면서 타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들이 나오고 있는 것.

대형 매장 일색의 올해 초와 달리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매장만의 특별함을 더해 고객들이 직접 찾아오게 하는 마케팅이 화장품 업계에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양한 회원제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매장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해 새로운 경쟁무기 장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적극적인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먼저 대표 글로벌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명동에 로드숍을 오픈하면서 내 최초 맞춤형 립스틱 서비스인 ‘마이 투톤 립 바’와 메이크업 특화 서비스를 위한 전용 공간 ‘스쿨 오브 K-뷰티 존’을 선보였다.

‘마이 투톤 립 바’는 매장에 설치된 라네즈 뷰티미러 앱을 통해 본인의 피부 색상을 진단하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색상 두 가지를 최종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다.

또한 ‘스쿨 오브 K-뷰티 존’은 전문 아티스트와 함께 전문적인 1:1 진단을 받고 나만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화장법을 알려주는 ‘마이 뷰티 메이크업 레슨’, 매달 다른 주제로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스쿨 오브 K-뷰티 클래스’, 그리고 외국인들이 K-뷰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K-뷰티 메이크업 클래스’ 등 전문 클래스 서비스다.

 
 
아모레퍼시픽의 멀티 브랜드숍 아리따움은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입점 된 팝업스토어 브랜드 모델의 팬사인회 진행과 콜라보레이션 제품 론칭식을 다양하게 진행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레이저 프린터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네일 스타일링을 단 시간 내에 제공하는 첨단 네일 스타일링 서비스 ‘네일 핏’을 오픈해 관심을 모았다.

네일 핏은 500개의 디자인에 컬러 선택을 추가로 할 수도 있으며 고객이 촬영한 이미지로도 프린팅이 가능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네일 아트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자신의 피부 타입과 취향에 맞게 쿠션 베이스 및 케이스를 직접 골라 구성할 수 있는 ‘마이쿠션’ 행사로 화제가 되었던 아모레퍼시픽의 계열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9일부터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VR(가상현실)존을 이니스프리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 오픈했다.

 
 
앞서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디즈니 스토어에 '제주 플라잉 바이크' VR을 선보인 바 있는 이니스프리는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이니스프리 모델 이민호와 데이트를 즐기는 스토리로 제작된 VR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오페가 론칭한 바이오랩은 국내 생산 제품인 스킨터치(Skin touch)와 아일랜드 생산 제품인 안테라(Antera 3DTMPro), 미국에서 생산된 클라리티(ClarityTM Skin Advisor) 등 세가지의 피부측정기기를 매장에 배치해 고객들의 피부를 측정해 바이오 코스메틱이라는 차별성을 구축했다.

이들 기기는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피부 상태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 빅데이터까지 연결되는 것이 강점이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하며 화제가 된 CNP차앤박화장품이 청담동에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 ‘LeMedi’ 역시 3층 LAB에서 1대1의 정밀 피부 진단 후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형 포뮬러를 담은 화장품을 제작하는 서비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특별한 매장 공개도 눈길을 끈다. ‘지디 향수’ 론칭으로 화제가 된 문샷은 지난 8월 성수동 S-Factory에서 개최된 빅뱅 데뷔 10주년 기념 'BIGBANG10 THE EXHIBITION: A TO Z’ 전시장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알파벳 A부터 Z 까지 각 이니셜 별로 빅뱅이 직접 선택한 26개의 단어를 ‘빅뱅을 바라보는 다섯 가지 시선’이라는 테마에 맞춰 배치하여 빅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이소이가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한 천연 화장품천문 컨셉형 체험스토어는 ‘화장품 좀 아는 여자들도 몰랐던 특별한 화장품 이야기’를 테마로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뷰티 커뮤니티공간과 피부고민별 천연화장품 체험공간 및 특별한 헤어 케어 서비스공간으로 기획됐다.

총 3층으로 구성된 아이소이의 컨셉 매장 3층 리프레쉬 라운지에서는 천연유래 닥터루츠라인을 사용한 두피케어와 전문가의 스타일링까지 가능한 헤어스파를 운영하여 기존의 뷰티 플래그쉽 스토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한류 스타 황치열을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가 된 시에로 코스메틱은 최근 화장품, 패션 브랜드와 카페 매장이 결합된 신개념 뷰티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고객의 메이크업 및 피부 고민에 맞추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 존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최근 랑콤은 매장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정교한 메이크업 터치와 1:1 카운셀링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고객 맞춤 카운셀링 서비스인 ‘아이 디드 잇(Eye Did It)’ 행사를 진행했고 VDL은 지난 5월까지 피부 톤을 측정하여 피부에 어울리는 컬러를 추천하는 ‘컬러인텔’ 행사를, 토니모리는 최근 포켓몬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와 함께 명동 3호점에서 포토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이외에도 올해 초 A.H.C의 화장품과 잡화 판매, 메이크업, 네일, 스파, 헤어까지 토털 서비스를 진행하는 매장 오픈, 메디힐의 명동 매장 관광객 휴식 공간 운영, 라비오뜨의 왕홍 초청 실시간 방송 통한 이벤트, 에뛰드하우스의 배달 서비스 등 특별한 서비스와 휴식 공간 구축 등은 최근 화장품 매장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처럼 화장품 기업들이 할인 행사 외에 다양한 이벤트와 특별한 서비스를 전개하는 이유는 할인 행사가 일반화되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온라인과 홈쇼핑 등 직접 매장을 찾지 않고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장을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휴식과 놀이의 공간으로 만들어 모객을 확대하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국내 한 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을 비롯한 로드숍들의 할인을 통한 매출 증가 추세는 치열한 할인 경쟁과 올리브영과 왓슨스 등 헬스&뷰티숍들의 파격적인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로드숍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매장 구축과 더불어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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