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피움 맘스테틱 윤계선 원장
▲ 스파피움 맘스테틱 윤계선 원장

남성들에 비해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성은 사춘기, 임신과 출산 그리고 갱년기 등 생애주기에 따라 육체적,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특히 임신 중 태아와 태반, 양수의 부피와 무게로 인해 골반주위 근육과 골반 저 근육 등이 약화되고 체형의 변화로 인한 어깨와 허리 통증을 비롯해 체중 증가에 따른 비만과 부종이 생기게 된다.

아울러 임신과 출산의 과정 속에 일어나는 호르몬의 작용과 더불어 육아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우울감이 발생되기도 한다.

임산부의 감정 상태는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므로 가장 좋은 태교는 '엄마의 심신 안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아가 임신기간이나 출산 후에 실시되는 산전, 산후 마사지는 신체 회복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마사지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신경계, 감각계, 근골격계, 순환계 등 생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인체에 심리적, 생리적으로 매우 유익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생리적으로는 신진대사 촉진, 근 이완과 재생, 림프계의 기능 증진 등에 효과가 있으며 근육통을 완화하고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증진시켜 세포에 산소와 영양소의 운반을 촉진,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마사지는 관절염, 신경염, 신경통, 분만과 출산, 좌골신경통, 두통, 근육경련과 통증 완화에도 많은 효과를 나타낸다.

심리학적으로 마사지는 피로 경감, 긴장과 불안의 감소, 신경계의 진정, 이완과 원기 회복의 효과가 있다. '행복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갖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레토닌의 생산을 높여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를 감소시켜 면역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숙면에 도움을 주고 식욕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현재 많은 에스테틱숍에서 산전 마사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중 마사지를 받으면 위험하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 임신 중에 받는 마사지가 체형 변화에 따른 근육통을 완화하고 튼살 예방관리를 위한 피부 보습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이제는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산전, 산후관리 전문 에스테틱숍을 찾는 임산부의 대부분은 임신 중 신체 변화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고자 산전 마사지를 선택하고 있으며 소수는 임신 중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몸매가 변형되는 것을 염려해 임산부 관리를 받는다.

결국 산전 마사지의 일반적인 목적은 약물 치료가 제한적인 임산부에게 분만 전까지 신체를 편안히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출산 후 임신 전의 몸매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임산부 마사지는 매우 특별하다. 마사지를 받는 대상자가 한 명이 아니고 엄마와 태아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터치테라피 이기에 더욱 특별한 것이다.

대부분의 임산부는 산전 마사지가 임신 중 신체의 통증이나 부종을 완화하주는 데 효과가 있음을 인지하기는 하지만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은 미비한 상태이다.

호르몬의 분비는 뇌의 중추신경에 의해 지배된다. 임산부가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나타나 태아의 성장 환경에 필요한 호르몬 분비의 명령전달이 어려워진다.

30년 이상의 산전 마사지 역사를 갖고 있는 유럽에서는 '임신 중 마사지를 꾸준히 받은 산모의 아이가 마사지를 받지 않은 산모의 아이보다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임신 중 정기적으로 산전 마사지를 받는 경우 복부를 부드럽게 터치하면 태아가 테라피스트의 손길에 반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산전 마사지가 태아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사실을 알 수 있게 한다.

'스승이 십년을 잘 가르쳐도 어미가 열 달을 뱃속에서 잘 가르침만 못하고, 어미의 열 달 뱃속에서 가르침이 아비가 하룻밤 부부 교합할 때 정심함만 못하니라' 이는 조선시대의 태교지침서인 <태교신기>의 첫 구절이다.

바깥소리를 인지하기 시작하는 임신 4~5개월 즈음부터 태담과 함께 아빠의 사랑스런 손길을 전달하는 마사지는 임산부의 심신 안정과 더불어 최고의 태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글_윤계선
재능대학교 미용예술과 외래교수, 홀리스틱 미용과학학회 총무이사, 홀리스틱 미용경락 심사위원이며 현재 메디스파 스토리W전문점이자 인천피부관리실 스파피움 맘스테틱을 운영하고 있다. 윤계선 원장은 임산부 산후 마사지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탄탄한 이론적인 배경과 20여 년간 닦아온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산전, 산후관리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자, 행복한 엄마가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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