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스코리아의 자회사 코스나인, 김포에 대규모 화장품 생산공장 준공

 
 

‘게리쏭 마유크림’ 신화의 주역인 클레어스코리아가 100% 출자한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나인(COS9)이 경기도 김포에 최첨단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김포시 학운산업단지에 들어선 코스나인의 생산공장은 실제 제조가 이뤄지는 1공장과 생산한 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 역할의 2공장으로 구분돼있다. 두 공간을 합치면 연면적이 10,290㎡(약 3,113평)에 달하며 ‘게리쏭 9컴플렉스 크림(마유크림)’을 최대 월 1,000만개씩 공급할 수 있는 메머드급 규모다.

단일 화장품 공장으론 국내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한다는 이곳은 지난해 클레어스코리아가 거둔 영업이익의 절반에 해당하는 300억 원 가량이 투입됐다. 이를 거점 삼아 코스나인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클레어스코리아의 마케팅 이사에서 코스나인의 사령탑으로 보직을 바꾼 김형태 대표는 “클레어스코리아의 제품 생산을 넘어 독자적인 생존을 이뤄내는 것은 물론 5년 내 연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고 국내 화장품 OEM·ODM 시장의 ‘빅3’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신 공장인 만큼 가장 좋은 공장이지 않겠냐”는 김 대표의 설명처럼 코스나인은 첨단 시설을 구축했다. 포장 라인에 투입된 5대의 로봇을 비롯해 최신 기계와 설비를 마련했음은 물론 화장품 분야에 특화된 전사지원관리(ERP) 시스템과 블루투스 바코드 스캐너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입출 관리가 이뤄지는 차세대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을 도입, 많은 제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지상보다 3배 정도나 많은 건설비가 소요되는 점을 감수하고 모든 공정을 지하화한 점이 눈에 띈다. 온도와 습도, 빛, 진동 등에 민감한 화장품 고유의 특성을 감안한 결정으로 이를 통해 외부 환경이 생산 제품의 품질에 끼칠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 코스나인 김형태 대표
▲ 코스나인 김형태 대표

코스나인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차별점은 기존 OEM·ODM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인 OCM(Original Creation Manufacturing)이다. 기발하고 신선한 아이템을 개발해 제안하고 나아가 각 제품별 마케팅 컨설팅까지 진행해주는 OCM을 통해 보다 능동적인 제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코스나인은 R&D 분야에 3개의 연구소를 설립했다.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에 기반한 연구·개발에 특화한 제품연구소, 세련되면서도 생산과 유통 과정을 고려한 패키지 개발을 위한 디자인연구소, 고객사에 브랜드 전략을 제안하고 컨설팅도 진행할 수 있는 마케팅연구소가 그것이다. 이들 3개 연구소를 유기적으로 결합·운영함으로써 OEM·ODM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김형태 대표는 “‘최고의 화장품을 향한 코스나인의 크리에티브한 생각이 시작됩니다’는 슬로건에 우리의 철학이 모두 담겨있다”며 “단순히 생산만 담당하는 것을 넘어 제품의 품질 보장은 물론 컨셉과 판매 방향까지 디자인해주는 기업으로서 K-뷰티의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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