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할랄산업연구원, 이슬람 3개국 할랄 전문가 초청 세미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중국에 이어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점찍고 있는 곳은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이다. 그러나 이들 나라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긴 위해선 이슬람 용어로 '허용된 것'을 뜻하는 '할랄'인증이 필수 절차로 꼽힌다.

할랄 인증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걸쳐 원료나 생산 과정에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게 없는지 검증해 부여하는데 그 절차와 과정이 까다롭고 각 나라마다 내용이 조금씩 달라 국내 기업들이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한국할랄산업연구원(원장 장건)은 내일(4일) 개막하는 '제3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통해 주요국의 할랄 화장품 인증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마련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UAE 등 할랄 화장품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3개국의 인증 절차를 설명하는 이번 세미나는 오는 5일 KTX 오송역 아이비홀에서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화장품 및 의약품 분야 권위자인 자리(Zhari) 박사(말레이시아과학대 명예교수)가 강단에 오르며 인도네시아와 UAE에서는 할랄인증기관인 LPPOM-MUI과 RACS 소속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선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각국의 할랄 화장품 인증기준과 절차, 금지성분 등에 대한 내용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할랄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무슬림들의 생활을 지배하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 제조기업인 로레알은 인도네시아에 1억 유로(약 1,23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공장을 신축하고 할랄 화장품을 생산을 시작했으며 독일의 화장품 기업인 BASF는 올해 140여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 또한 할랄 인증 화장품을 판매중이고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 역시 할랄 인증을 마친 퍼스널케어 및 스킨케어 제품 생산·판매에 이미 나섰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 노장서 박사는 "이슬람 경제의 성장을 바탕으로 무슬림들의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UAE 등 주요국에서 할랄 화장품 표준이 속속 제정되고 있고 이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슬람권이 한류에 푹 빠져 있는 지금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할랄 화장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적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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