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염보라 기자] 중국 화장품 소비세 폐지 조치로 한국 면세점의 화장품 판매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4일 NH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세 폐지의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화장품 소비세 폐지가 대폭적인 화장품 산업의 환경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중국 관광객 입장에서는 한국 면세점과 중국 현지 판매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한국 면세점의 화장품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한 연구원은 또한 "이번 소비세 폐지 조치에 따른 직접적인 소매 가격 인하 영향은 색조화장품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약 20% 내외의 가격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적으로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증가하는데 따른 수혜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제품의 가격이 함께 인하될 것이기 때문에 특정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OEM/ODM 기업,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에서 색조 화장품 브랜드력과 채널 장악력 높은 기업에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10월 1일부터 현행 30%인 일반화장품의 소비세를 전격 폐지하고 고급화장품의 경우에는 15%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화장품 관련 세금은 관세, 소비세, 증치세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6월 수입 관세의 경우 2%로 인하된 바 있다. 현재 화장품 소비세는 향수, 색조화장품, 세트제품, 기타화장품 등에 부과되며 일반 기초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는 2006년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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