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방식으로 메시지 전달… 빠른 확산 장점

 

 
 

[뷰티한국 염보라 기자] 마케팅 기법으로 바이럴 영상 제작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화장품업계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영상에서부터 코믹한 요소를 더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미있게 표현한 영상까지 잇달아 공개하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가 바이럴 영상 마케팅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효과다. TV광고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에 비교적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데다 좀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원하는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것.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이하 SNS)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들 서비스가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영상의 확산 효과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5월 '이국주 마이쿠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쿠션먹방' 콘셉트로 개그우먼 이국주 씨가 다채로운 디자인의 마이쿠션 케이스을 보며 음식을 연상하는 스토리를 담아 재미를 더했다. 특히 평소 해당 브랜드를 애용하는 이국주 씨가 출연함으로써 제품을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해당 영상은 모바일에 익숙한 코어타겟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었다"며 "영상 공개 3일만에 100만 뷰를 돌파했으며 10월 현재 360만뷰를 넘어설 정도로 파급력이 높았다. 구제척인 매출 수치에 대해 언급할 순 없지만 실제 매장에서도 '이국주 쿠션'을 찾는 고객이 많았고 덕분에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뛰드하우스 역시 기존 모델인 크리스탈 외에 개성파 배우 마동석 씨를 모델로 발탁, '애니 쿠션 크림 필터' 영상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해당 영상은 공개 5일만에 3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스킨푸드도 바이럴 영상 마케팅을 꾸준히 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다. 일례로 아역 배우 김유정과 정창욱 셰프를 내세운 '블랙슈가 퍼펙트 첫세럼 2X'는 공개 10일만에 공식 페이스북에서만 300만 건 조회수를 넘겼다. 김유정, 류준열을 활용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완성한 '유자 수분C 크림' 영상 또한 12일만에 300만 뷰를 돌파하며 실제 제품 구매 문의로 이어지는 등 효과를 얻었다.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도 바이럴 영상 마케팅에 발빠르게 동참하는 분위기다.

랑콤은 지난해 8월 배우 김성령, 개그우먼 안영미를 섭외해 '반중력 페이스 요가' 영상을 제작했다. 이는 당시 주력 제품이었던 '레네르지' 라인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레네르지 반중력 탄력 크림'의 경우 대용량 한정판이 한 차례 단종된 이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의해 지난 5월 한정적으로 재출시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브랜드 관계자는 "판매량이나 매출 등 정확한 데이터는 공개하기 어렵지만 본 영상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탄탄한 피부 탄력을 선사하는 제품 특징을 '반중력'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해 큰 관심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비오템은 10월 임산부의 날을 맞아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가희와 함께 화보 영상을 공개, 영상 속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3개의 시리즈로 제작된 해당 영상은 변함없는 예비맘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임신 중에도 탄탄한 피부를 유지하는 핏 맘(FIT MOM)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가희의 모습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고 SNS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시선을 빠른 시간내 효과적으로 붙들기 위한 방법으로 바이럴 영상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듯 '코믹' 요소에 초점 맞춘 영상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개그우먼 등 평소 화장품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를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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