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美) 알리는 화장품 업계의 문화 마케팅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전통과 현대의 조우로 빚어낸 한국의 미(美)를 알리는 화장품 업계의 문화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화장품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 오산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을 시작으로 녹차나무 숲(서광다원/오설록, 제주), 2015년 정원(아모레퍼시픽 R&D센터, 용인) 등 전국 사업장을 순회하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를 통해 설화문화전이라는 형식의 전시를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설화수는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와 도산공원에서 2016년 설화문화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 – 견우 직녀’를 개최한다.

‘설화문화전’은 설화수가 조화와 균형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고 브랜드의 뿌리이자 영감이 되어준 한국의 미를 전파한다는 철학 아래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문화 메세나 활동이다.

그동안 전통을 소중히 지키고 전하는 작업뿐 아니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세대 간의 공감과 교류를 이끌어내는 문화 소통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국내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2016년 설화문화전 ‘설화(說話): Once upon a time – 견우 직녀’는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오며 민족 정서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견우 직녀’ 설화를 주제로 채택,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인다.

사랑과 약속, 만남과 이어짐 등의 상징적 소재로 이뤄진 설화를 서로 다른 분야의 현대 작가들과 함께 자유로운 상상과 참신한 감각을 더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전시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재미와 상상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기획과 진행을 맡았으며 주목받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11팀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디어 작가 김준, 조애리, FriiH, 건축가 stpmj, OAA, 오영욱, 설치미술가 전가영, 이수진, 박여주, 디자인 작가 패브리커, 안지미와 이상홍의 폭넓은 장르로 구성된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견우직녀 설화를 해석한 풍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메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016 프리메라 생태습지 아트 프로젝트’를 오는 10월 23일까지 삼청동 코나퀸즈에서 ‘2016 프리메라 생태습지 아트 프로젝트 with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다.

프리메라 생태습지 아트 프로젝트는 지구 생명의 원천인 생태습지 보전을 위해 전개하는 프리메라 Love the Earth 생태습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식물의 발아 에너지를 연구하는 프리메라가 사라져가는 생태습지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 해 전시의테마는 ‘도심 속 생태습지로 떠나는 여정’으로 아름다운 생태습지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의 장을 제공한다.

일러스트레이터 배성규, 설치 아티스트 정찬부와 김원정 그리고 미디어 아티스트 임선희 등 4인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감각적인 아트워크를 통해 생태습지의 아름다움을 감성적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2015년부터 궁궐의 보존관리, 궁중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후원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그 일환으로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9.24~10.28) 중 미디어 아트 전시와 해금 특별공연 등 우리나라 궁중문화의 아름다움과 고궁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10월 28일까지 약 한달 동안 창경궁 명정전 행랑에서 선보이는 ‘미디어 아트’ 전시는 ‘왕후, 사계를 거닐다’라는 테마로 조선 왕실여성이 거처하던 공간과 왕후의 장식물, 의복 등 왕실유물을 재해석해 특수 스크린에 영상으로 표현했다.

이번 작품은 영상 미디어작가 박상화의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연출로 완성됐으며 봄의 태동부터 여름의 활력, 가을의 고요함, 겨울의 발자국까지 사계절의 공간을 입체적인 영상으로 선보인다.

또한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가을 정취 가득한 창경궁 달빛 아래 아름다운 해금 선율이 펼쳐진다.

‘왕후의 사계- 가을’을 주제로 한 이번 해금 특별공연은 가장 단아하고 고운 소리를 내는 해금 연주자로 손꼽히는 ‘신날새’의 연주로 선보이며, 가을에 어울리는 레퍼토리로 구성된 고풍스러운 해금의 선율로 가을밤을 풍성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성남조각협회와 지난 2012년 이후 5년간 꾸준히 공동 전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암웨이도 분당 암웨이 미술관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27일까지 ‘Ordinary Life - to the extraordinary life 展’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보편적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주제로 김양선, 김영원, 유재흥, 정기웅, 한진섭 등 총 48 명의 한국조각가협회 성남지부 소속 작가 작품 55점이 전시되었으며 보통의 날을 허망하게 놓치고 싶지 않은 관객들에게 삶의 다양한 편린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따분한 하루가 낭만적인 일상으로 탈바꿈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 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화장품 업계가 미술 등 예술 문화 분야와 함께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마케팅 확대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포지셔닝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치열한 경쟁과 함께 화장품 브랜드들의 마케팅 방법도 진화되고 있다”면서 “단순한 이벤트나 단기적인 프로젝트가 아니라 진실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를 매개체로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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