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빠른 사용 필수… 브러시, 퍼프 등 자주 교체 해야

[뷰티한국 염보라 기자] 건강과 자기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성분이나 유통기한, 사용기한 등을 민감하게 따지는 경우도 많아졌다. 음식은 제품에 표시된 기간을 꼼꼼히 따져서 기한이 지날 시에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통기한은 시중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을, 사용기한은 실제로 소비자들이 문제없이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기한을 의미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나도 제품에 변질이 없다면 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문제없이 사용하고 싶다면 유통기한보다는 사용기한을 신경 써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화장품 역시 제품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합한 사용기한이 정해져 있다. 건강한 외모를 가꾸기 위해서는 좋은 화장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교체를 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보관과 관리를 잘 해놓았다 하더라도 성분에 따라 사용기한이 한정되거나, 너무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제 기능을 잃고 트러블의 원인이 되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 제품별 유통기한과 사용 시기에 유념하여 피부 관리에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도록 하자.

 
 

# 브러시와 쿠션 퍼프는 늦어도 3~6개월마다 교체

보다 효율적인 메이크업과 클렌징을 위해 사용하는 뷰티 도구들도 사용기한이 있다. 일반적으로 물이나 액상 제형과 맞닿아 사용하는 브러시와 퍼프는 습한 환경 탓에 세균 번식이 쉬워 세척과 교체 시기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전문가들은 메이크업 시 사용하는 브러시와 쿠션 퍼프 역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세척을 하고 6개월마다 교체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유행하는 클렌징 브러시의 경우 세안 시 피지, 각질 등 각종 노폐물이 브러시와 뒤섞여 빠져 나오기 때문에 마모될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에 각사는 1일 2회 사용기준 3개월 이내 브러시 교체를 추천한다.

진동클렌저 브랜드 클라리소닉 측은 "브러시 교체시기는 1일 2회 사용기준 3개월이 적당하다. 3개월이 지나면 브러시가 마모되며 효과가 확연히 줄어든다"며 "최근 클렌징 기기는 교체시기를 알려주기도 해 편리하다. 이례로 자사 브랜드의 스마트 프로파일이라는 제품은 브러시를 바꿀 시기가 되면 자동으로 교체시기를 알려주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퍼프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양한 소재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소재는 습식 폴레우레탄 폼이다. 습식 퍼프는 피부 유분과 땀, 노폐물을 머금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오염 물질이 제품에 누적되고 오래 사용할 시 오염 물질을 피부에 계속 덧바르는 셈이 된다.

클렌징 폼이나 오일로 세척해 사용이 가능하지만 자주 세척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매끄럽게 발리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수시로 사용하는 쿠션 파운데이션에서 피부로 세균을 옮겨 바르고 싶지 않다면 3~6개월 간격으로 제품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 오픈 후 1년 이내 사용 권장, 기초 스킨케어·마스크팩

개봉한 제품은 사용기한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만큼 가능한 빠른 사용을 권장한다. 기초케어와 마스크팩의 경우 기간이 지났다고 금방 변질되지는 않아 자칫 교체 시기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용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제품 본연의 효능이 떨어짐은 물론 피부 트러블과 같은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 기초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는 제품의 사용기한을 꼼꼼하게 살핀 후 별도의 표기를 해 놓으면 좋다.

기초케어 제품은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기한으로 인한 문제가 적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사용기한이 짧다. 스킨케어 제품은 개봉 전 최대 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나 개봉 후에는 그 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이내로 급격히 줄어든다.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라 다른 제품에 비해 쉽게 변질되지는 않지만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향이나 색이 변할 수 있으며 이상이 느껴지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를 모르고 계속 피부에 흡수시키면 모낭염, 여드름형 발진,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스크팩은 냉장 보관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1년 이내가 권장 사용 기한이다. 마스크팩은 특히 1+1, 10+10과 같이 대량으로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품을 모두 사용하기 전에 사용 기한을 놓치거나 잊어버리기 쉽다.

하지만 시트와 에센스 제형으로 이뤄진 제품의 특성상 기한 시점이 다가오면 제품 내 에센스 성분이 변질돼 상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온에 오래 보관하거나 기한이 지난 제품은 피부에 부착 시 오히려 피부 트러블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오픈 후에는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고 구입 시에는 사용기한을 꼭 확인하도록 한다.

 
 

# 마스카라, 리퀴드 아이라이너 등 제품은 2, 3개월이 적당

메이크업 제품 중 가장 수명이 짧은 것은 마스카라와 리퀴드 아이라이너다. 얼마 전 방송된 KBS2의 교양 프로그램 '비타민'에서는 마스카라와 리퀴드 아이라이너를 최대 6개월 내에 모두 사용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액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메이크업 시 분비되는 물질과 섞이거나 공기 중 노출이 빈번하면 세균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공기와의 마찰로 고체화되고 딱딱해져 제 기능을 상실하기도 한다. 따라서 마스카라와 액상 아이라이너는 기한 내에 빨리 쓸수록 효과가 크다.

마스카라의 일반적인 사용기한은 2, 3개월 정도다. 눈썹과 직접 접촉하는 마스카라는 눈물, 점액과 같은 분비물이 제품 내 들어있는 액체 마스카라와 섞이며 박테리아 등 세균이 번식하는 환경을 만든다. 또 계속 꺼내 사용하면서 공기와의 마찰이 잦아 점차 굳어지게 되고 그 기능 또한 떨어진다. 기한이 지난 제품은 볼륨 있는 속눈썹 연출이 어려울뿐더러 눈의 충혈 및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내용물이 뭉쳐 있다면 변질된 것으로 보고 사용을 중지하도록 한다.

리퀴드 아이라이너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제품에 내장되어 있는 브러시는 다른 라이너에 비해 모가 얇고 적어 약하기 때문에 쉽게 망가지고 오염도 쉽게 된다. 공기에 접촉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사용기한이 짧아지기 때문에 쓰다가 평소와 다른 텍스처로 느껴진다면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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