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화장품 한국 진출 봇물, 새로운 경쟁 시대 돌입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 한류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상륙도 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한미 FTA와 한EU FTA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의 유명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국내 시장에 론칭된 유럽과 미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해당 국가는 물론 전세계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특화된 제품들도 국내 시장에서도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브랜드들은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브랜드들이다. 지난 28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는 영국 No.1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존프리다의 국내 진출을 위한 론칭식이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존프리다는 1988년 설립되어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 이미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로 곱슬 모발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부드럽고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프리즈 이즈(Frizz-ease)’를 통해 영국 안티프리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탁월한 효과를 입증해왔다.

또한 살롱 전문가들에게 영감을 받아 개발된 프리즈 이즈 오리지널 세럼(Original Serum)은 영국에서 20초에 1개씩 팔려 ‘20초세럼’으로 유명하며 영국에서 헤어세럼 카테고리에서 1등 을 놓치지 않는 메가 히트 아이템이다. 일단 존프리나는 주요 제품들을 구성해 11월 1일부터 전국 올리브영 매장을 통해 론칭될 예정이다.

샤넬, 클라란스, 티에리 뮈글러 명품 디렉터들이 참여해 개발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예스포러브(YESforLOV)도 한국 시장에 상륙했으며 LF를 통해 유러피안 꾸뛰르 뷰티 브랜드 '불리 1803'도 국내 시장에 론칭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중 불리 1803은 19세기 프랑스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장 뱅상 불리 파머시의 신비로운 뷰티 레시피를 완벽하게 복원하고 완성한 브랜드로 파리에서 플래그쉽 매장 형태로 운영 중이며 대만에 이어 아시아 진출은 한국 론칭이 두 번째다.

이넬화장품이 론칭한 독일의 프로페셔널 스킨케어 브랜드 ‘바버(BABOR)‘도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다.

바버는 1956년 독일에서 설립된 프로페셔널 스킨케어 브랜드로 재생 가능 자원과 유기농 농법을 활용해 생산된 원료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창립 초기부터 동물 실험은 일절 실시하고 있지 않는 자연 친화적인 기업이다.

 
 
영국 프리미엄 네일 전문 브랜드 시아떼도 최근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씨이오인터내셔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선보여진 시아떼는 2009년 영국에서 탄생한 네일 폴리쉬 전문 브랜드로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네일 컬러를 섞어 사용하는 것에서 영감 받아 만들어졌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는 미국 드라마 '가십걸' 여주인공 블레어의 실제 주인공인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제품 개발에 참여해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시아떼는 현재 영국을 비롯한 32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4,500여개 유통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서 69년 전통의 이탈리아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 전문 브랜드 ‘콜만(Corman)’이 여성청결제 ‘오가닉 인티미트 워시’와 ‘오가닉 뷰티 패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콜만은 1947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의료용 면제품 제조 전문업체로 시작하여 현재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세계적인 유기농 여성 위생용품 전문 브랜드다.

이탈리아 유기농 인증 기관인 ICEA와 프랑스 ECO-CERT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콜만은 이탈리아 산부인과 협회에서 여성질환 환자들에게 사용을 추천할 정도로 신뢰할 수 있는 제품력을 자랑한다.

이태리 명품 유아화장품 트루디도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트루디는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전역에서 오랜 기간 수위를 다투며 아이들의 보습과 피부 케어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으로 유명하며 유럽 침독크림, 유럽태열크림으로 불리는 ‘트루디탈코플루이드침독크림’은 전 유럽을 걸쳐 높은 선호도를 시현하고 있는 제품이다.

 
 
간편한 스틱 타입형 왁스 '베드헤드 스티'을 비롯한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잘 알려진 프로페셔널 헤어 & 메이크업 브랜드 티지(TIGI)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티지는 토니앤가이 형제 중 막내인 앤소니 마스콜로(Anthony Mascolo)가 자신이 디자인한 헤어스타일의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고안한 제품들이 시초가 돼 탄생한 브랜드다.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로서의 면모를 갖췄고 1996년 출시한 '베드 헤드 스틱(Bed Head Stick)'이 헤어 스타일링 시장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미국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략도 눈길을 끈다. 먼저 미국의 대표 유기농 브랜드인 ‘이오프로덕트 이오에브리원’이 국제피앤비에 의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오프로덕트 이오에브리원’의 제품은 미국 내 사회적 유익을 추구하는 기업에게만 부여되는 B Corp를 획득한 기업의 브랜드로 현재 ‘유기농 전문 마트인 홀푸드 마켓, 배드 배쓰 앤 비욘드, 타겟, 코스트코’ 등 북미 전역 56개주 2,022개의 매장에 입점 되어 판매되고 있다.

또한 미국 농무부에서 인증한 ‘USDA 오가닉’ 인증, 유전자 변형 생물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NON-GMO’ 인증,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글루텐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글루텐 프리’ 인증, 제품 개발 시 동물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는 ‘Cruelty Free’ 인증, 모든 용기는 재활용 가능한 자연 친화적인 페트를 사용하고, 인공 향을 배제하고 순수한 천연재료의 향만을 더했다는 인증 등 친환경에 유난히 인색한 미국에서 6가지 이상의 친환경 인증을 받아낸 브랜드로 유명하다.

최근 전미 1위 내추럴 식물 줄기세포 화장품 브랜드인 美 '안달로우'(Andalou)도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안달로우는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성장세를 기록중인 내추럴 코스메틱 부문에서 수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다.

또한 미국 남성화장품 브리켈(Brickell)도 최근 한국 총판인 팀앤디스를 통해 한국 시장에 상륙했으며 캐나다 코스메틱 브랜드 데시엠(DECIEM)도 가로수길에 매장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론칭된 40년 전통의 스페인 스파 코스메틱 브랜드인 카스마라, 스페인 대표 코스메슈티컬 기업 이스딘, 미국 세포라 메이크업 부문 1위 브랜드 어반디케이, 미국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알제니스트, 헝가리 유명 스킨케어 브랜드 오모로비짜 등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미국과 유럽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브랜드들이 늘어나는 것은 미국, 유럽과의 FTA 발효가 실질적인 관세 인하로 나타나고 있고 화장품 한류 열풍으로 한국 시장이 세계 화장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와 함께 화장품 유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무기를 보유하려는 유통사들이 늘어나면서 독점 수입, 공급할 수 있는 화장품과 뷰티 용품을 찾으면서 관련 브랜드가 더욱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헬스&뷰티숍들의 독점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화장품, 뷰티 관련 제품의 독점 수입 및 공급 사례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의 경우는 화장품은 물론, 최근에는 70년 역사의 메이크업 툴 전문 브랜드 ‘패리스 프레첸츠(Paris Presents)’와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만다 채프먼(Samanda Chapman)’이 공동으로 개발한 메이크업 툴 전문 브랜드, '리얼테크닉'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 론칭할 방침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노력도 중요하지만 내수 시장에 대한 방어를 위한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화장품 유통들이 새로운 경쟁 무기 장착을 내세우면서 독점 공급되는 수입브랜드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 브랜드의 유통 확장이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

또한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막강한 마케팅과 유통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가면서 국내 화장품 빅2 외에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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