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장품 기업들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불고 있는 화장품 한류가 세계 화장품 규모 1위 시장인 미국까지 확대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사들이 지속적으로 공략했지만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특히 다수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미국의 유명 유통에 입점하며 화장품 한류 열풍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화장품사는 화장품 브랜드숍들이다. 로드숍 공략은 물론 온라인몰과 대형쇼핑몰 입점 등을 통해 히트 제품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2012년 미국에 처음 진출 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4대 쇼핑몰 그룹인 사이먼(Simon)과 웨스트필드(Westfield), GGP, 마세리치(macerich)에 모두 입점하며 플러싱과 맨해튼의 코리아타운, 유니언스퀘어 등을 포함 뉴욕에만 4호 매장을 오픈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매장은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으로 하루 방문객이 수 천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K-Beauty의 세계적 위상을 보여주듯 미국 현지인과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오픈한 퀸스센터몰은 미국 4대 쇼핑몰 그룹인 마세리치(macerich)가 운영하는 쇼핑몰 중 가장 큰 규모이면서 동부 매장 중 독보적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골드만삭스가 미국 전역 쇼핑몰들을 대상으로 매출과 방문객 수 등 8개 요인을 종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퀸스센터몰이 면적당 수익성이 높은 쇼핑몰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1년 6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스킨푸드는 최근 미국 대형 화장품 멀티숍 얼타(ULTA) 120개 매장 및 온라인 몰에 입점했다.

 
 
더샘도 최근 미국 동부 뉴욕 주에 ‘미국 1호점’을 오픈,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더샘의 미국 1호점은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 퀸즈의 플러싱(Flushing)에 위치해 있다. 더샘은 올해 안에 미국 내 총 5개 단독매장을 오픈 하고 미국 하이엔드 유통 채널로의 진입할 방침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캐나다의 200여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 투쿨포스쿨도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투쿨포스쿨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2017 S/S 뉴욕 패션위크’에서 미국 패션브랜드 ‘리버틴(Libertine)’의 백스테이지 공식 파트너로 참가해 70년대 런던 펑크 메이크업을 선보인데 이어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제품에 증강현실(AR)을 도입하고, 구매 고객 대상으로 뉴욕 여행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잇츠스킨도 마카롱 립밤을 미국의 세포라(Sephora) 및 어반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에 입점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브랜드숍 외에도 국내 시장에서 핫한 브랜드로 불리는 화장품 한류 브랜드들의 미국 진출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 이하늬를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가 된 네오젠은 지난 7월 미국 내 330개 세포라 매장에 정식 입점했으며 ‘세포라의 트렌드(Trending at Sephora)’ 코너에 있는 K-뷰티 월(K-Beauty Wall)에 K-뷰티 추천 제품으로 제품 2종(네오젠 더마로지 바이오필 거즈필링 레몬, 네오젠 더마로지 리얼 프레쉬 폼 그린티)을 배치하기도 했다.

터치인솔도 '스트레치엑스 스트레치 래쉬 이펙트 마스카라'를 미국 세포라 페이버릿 존에 입점시키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최근 2명의 멤버를 추가로 영입하며 ‘7인 체제’로 재정비 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걸 그룹 ‘CLC’를 모델로 발탁, 글로벌 마케팅에도 힘을 실었다.

 
 
아미코스메틱도 미국식품의약국(FDA) 150건의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주력 브랜드인 BRTC(비알티씨), 자연주의 브랜드 퓨어힐스(PureHeal’s)를 미국의 화장품 멀티숍 얼타 (ULTA) 매장에 입점시키며 미국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만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과 ‘박태윤’으로 대변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로 유명한 손앤박 역시 베스트셀러 ‘뷰티워터’를 앞세워 미국 세포라 온라인 몰에 입점해 공격적인 행보에 들어갔고 블라이드도 미국 세포라에 전 라인이 입점했다.

또한 최근 모델 아이유의 활약으로 주목 받은 브랜드 아이소이는 지난 6월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고품격 체인스토어 ‘홀푸드마켓’에 입점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한스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반의약품(OTC) 인증을 획득Got으며 땡큐파머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6개 품목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일반의약품(OTC) 인증을 획득해 미국 공략에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미국과 유럽에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조차 힘들었으며 로드숍 역시 큰 성과를 올린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던 시장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유통에서도 한국산 화장품 유치에 나설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산 화장품 아직은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시장 규모 1위 미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투자도 늘고 있어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시장처럼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의 화장품 시장은 387억7,300만 달러 규모로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또한 산업분석 전문 보고서 IBIS World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의 화장품 연 수익은 503억 달러 규모였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3.3% 성장했고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4%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5년 기준, 뷰티제품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제품은 매일 사용하는 뷰티제품인 헤어케어(24%)와 스킨케어(23.7%)였으며 그중 헤어제품은 2020년까지 5.6%의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으며 매일 쓰는 제품일수록 더 좋고(기능과 재료) 럭셔리한 제품으로 소비하는 트렌드로 변화되고 있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5억6,506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입했으며 수입액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33%를 차지하는 중국이고 캐나다(18%)와 이탈리아(11%), 프랑스(9%)가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그중 11번째로 많은 수입 국가인 한국의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15년 720만 달러로 2014년 대비 64% 성장해, 2015년 미국 내 화장품 수입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대표 유통인 세포라, 타겟, 얼반아웃피터 등에서 한국산 화장품 입점이 늘고 있으며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 위치한 최대형 뷰티 유통체인 기업인 얼타(ULTA)에는 2015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9개사, 128개 제품이 입점 되기도 했다.

Wal-Mart 다음으로 큰 규모의 대형마켓인 타깃(Target) 역시 2013년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가 진출한 이후, 2015년 하반기에는 미즈온 등 한국산 제품들의 입점이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대형 패션(의류·신발·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유통기업인 얼반아웃피터(Urban Outfitter) 역시 토니모리, 카오리오, 잇츠스킨, 미샤, 미즈온, 코코스타, 더페이스샵 등을 판매 중이며 시트팩·발팩·아이패치 등이 인기가 높다.

 
 
프랑스의 루이비통 계열사인 LVMH의 유통 채널인 세포라(Sephora)는 2016년 상반기까지 총 12개사 140여개의 한국 제품이 입점 되었으며 전폭적인 온라인 마케팅과 K-뷰티 존 섹션을 통한 판매를 진행,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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