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상담회 마련…현장 수출계약 6건, 계약 및 상담액 35만불 성과

 
 

제주도를 대표하는 화장품 박람회인 '2016 제주 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가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제주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제주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토대로 생산되는 화장품 원료및 완제품을 외부 관람객 및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총 80여 개 국내 기업이 참가해 130개 부스를 운영했다. 주최 측은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이란 등 11개국 26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도왔다.

 
 

주관사인 누리커뮤니케이션 유영신 대표(사진)는 "제주도내 화장품 및 바이오 기업의 수출 상담회를 수년간 진행해오면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많이 듣게 됐고, 중소기업이 사는 길은 수출과 홍보 및 마케팅이라는 생각으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제주 천연화장품&뷰티박람회는 제주도민을 포함한 관광객 대상의 판촉행사와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외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 준비에 큰 공을 들였다"며 "우리 기업의 현상황에 맞춰 대량 주문이나 초저가의 계약 조건을 요구하는 빅바이어보다는 소규모 체인점을 관리하는 체인형 유통기업이나 이들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벤더 중심으로 신흥 한류 문화 전파국가 등에서 바이어를 초청했다. 또 사전에 우리 기업의 정보를 제공해 관심기업 대상 사전 협의과정을 거침으로써 현장에서 실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누리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 중 일반 관람객 2,500여명이 방문해 3,000여 만원의 현장 매출이 발생됐다. 비즈니스 계약 관련 성과로는 말레이시아의 멀티판매 체인을 보유 중인 바이어 업체가 총 3개의 참가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바이어 업체는 20대 초반의 여성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한 기업과 MOU 2건을 체결했고, 현지 홈쇼핑 채널을 보유한 태국 바이어는 홈쇼핑에 유통할 제품의 샘플을 현장에서 우선 구매해 시험 방송 후 추가 주문을 약속했다. 베트남에서 초청한 한 바이어 기업은 이번 상담을 통해 도내기업과 10만불 상당의 구체적인 계약 절차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심포지움과 세미나, 천연 화장품 주제관 등도 화장품 및 뷰티기업들의 호평을 얻었다. 제주테크노파크 주관 국제심포지움은 '제주 화장품 원료의 글로벌화'라는 주제로 열려 국내 화장품 및 뷰티 기업 종사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해외 마케팅 세미나에서는 최근 중국의 핫한 마케터인 왕홍을 초청, 현장 실시간 홍보방송과 함께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특강을 실시해 참가기업들의 관심을 얻었다. 제주화장품인증제 도입 원년을 기념해 박람회 주최 측과 제주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운영한 천연화장품 주제관은 제주화장품인증제에 대한 업계와 바이어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운영됐다.

한편 박람회 기간 중 문제점도 다수 도출됐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도내 정주인구가 타 도시에 비해 적은 데다 행사 개최장소가 중문 관광단지내 위치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인 관계로 도민들의 참여와 호응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관광객 유치가 필요한 행사인데 비수기 시즌에 진행돼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며 "도내 기업의 영세성으로 인한 박람회 참가비 부담, 전문 인력의 부족 등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줄 수 있는 지원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최사인 민간기업이 혼자 투자하고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지금과 같은 형식의 운영으로는 주최사와 화장품업계가 동반 성장해야 할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를 잡기엔 갈 길이 매우 멀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실제 성과를 도출, 결과 면에선 한 단계 진일보한 내실있는 행사였다는 데는 참가기업들이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바이어 선정부터 비즈니스 매칭과 현장 상담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검증하고 운영 전략을 수립했다"며 "바이어와 셀러 간 사전 정보 제공과 사전 접촉을 연계해 현장에서는 대면 후 바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제주화장품산업발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는 제주화장품인증제도를 도입하는 등 화장품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화장품산업이 한국 표준과 글로벌 표준을 목표로 한단계 도약하는 중대한 시점에 연관 박람회가 벌써부터 그 터전을 가꿔왔다는 점에서 이 박람회의 개최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