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 120억원 기부한 엘앤피코스메틱 등 활발한 후원활동 '주목'

화장품 업계는 여성의 '미(美)'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며 판매하는 분야인 만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저마다 그 형식과 내용은 다채롭지만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인재 발굴과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모은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을 전개하는 엘앤피코스메틱은 고려대학교에 120억원을 기부했다. 엘앤피코스메틱과 고려대학교는 이과대학 지구환경과학과를 위한 '메디힐 지구환경관(가칭)'을 2년 내 설립하고 산학협동연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데 기부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09년 창립 이후 국내외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으며 메디힐을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로 키워냈다. 메디힐 마스크팩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7억장을 넘어섰을 정도다. 이에 힘입어 2014년 570억원 가량이던 엘앤피코스메틱의 매출은 올해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념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대학 기부를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엘앤피코스메틱의 후원을 받게 된 고려대는 최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uacquarelli Symonds(이하 QS)에서 실시한 2016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98위, 국내 종합 사립대학 1위로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는 엘앤피코스메틱 권오섭 대표가 학업(지질학과)을 닦은 곳이기도 하거니와 지구과학 분야 세계 70위권으로 평가돼 인재양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의 선택을 받게 됐다.

메디힐 관계자는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9월 2016 장년고용강조주간 기념식에서 일자리창출지원 유공 분야 산업 포장을 수상했을 정도로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에 관심이 많다"며 "이밖에도 지역사회와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 또한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피부연구 역량 제고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10년 재단법인 피부과학재단과 협약을 맺고 '신진 피부과학자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

협약을 맺은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피부과학연구재단에서 선정한 신진 피부과학자의 연구과제 4건에 각각 2천만원씩, 2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울산대학교병원 최유성 교수의 '기저세포암의 발생에서의 epithelial mesenchymal interaction에 관한 연구' △인천성모병원 김혜성 교수의 '미세먼지가 세포 자가포식과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 △성바오로병원 김정은 교수의 '염증성 피부질환에서 Notch 신호전달 경로의 염증조절복합체에 의한 선천면역반응 조절 연구' △서울아산병원 이우진 교수의 '피부 NK/T-cell lymphoma에서의 programmed death-1 발현 양상 및 이에 따른 생존자료 분석 환자 유래 PDX model 구축' 연구가 후원 과제로 선정돼 지난 10일 후원금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박영호 메디컬뷰티연구소장은 "아모레퍼시픽이 피부과학연구재단과 함께 지난 7년간 이어온 신진 피부과학자 연구지원이 더 나은 국내 기초 피부과학 연구 여건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 유씨엘은 지난 10월 제주대학교에 발전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발전기금은 제주대학교 화학코스메틱스학과의 경쟁력 향상과 인재 양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화장품 제조기업인 유씨엘은 학생들의 현장학습 및 취업 연계 지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유씨엘은 기존에도 YWCA 가족기업협약을 통해 제주지역 고용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제주공장 및 제주연구소 인력의 절반 이상이 제주대학교 졸업생으로 그중 일부는 화학코스메틱스학과 출신이기도 하다.

유씨엘 이지원 대표는 "제주 지역 화장품 산업 발전과 화장품 전문가 육성에 도움이 되고자 발전기금을 출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주지역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상생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자연주의 브랜드 파파레서피, 색조 브랜드 INGA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코스토리의 김한균 대표는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직접 대학 강의실을 누비고 있다. 지난 9월 한라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 초빙교수로 취임해 강단에 오르고 있는 것.

김한균 대표는 학생들이 넓은 통찰력과 기초 직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수의 브랜드를 성공으로 이끌며 얻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역량 계발은 물론 뷰티 트렌드 리더 초청 강연과 현장 실습 등 체계화된 교육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한균 대표는 "정말 사랑하는 일이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뷰티를 사랑하는' 인재를 양성하는게 궁극적 목표"라고 교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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