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동물 화장품 실험 승인…동물실험 의무화 변화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 때문에 동물실험 변명, 이제 안 해도 된다”

최근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화장품의 동물실험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동물실험을 원천 봉쇄하는 각국의 화장품 관련 규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 시장 중 하나인 중국도 이에 동참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그동안 많은 국가들이 화장품의 동물실험 반대를 발표했지만 화장품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는 동물실험을 의무화하고 있어 동물실험을 어쩔 수 없이 진행하는 화장품 기업들이 많았던 것. 하지만 앞으로 중국 수출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이 크게 줄 전망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비(非)동물 화장품 실험을 받아들이기로 발표했다.

그 동안 중국 정부는 화장품 효능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해 동물 실험을 의무화 해 왔으나 마침내 동물 대체 실험인 세포주를 이용한 광독성 실험(3T3 Neutral Red Uptake Phototoxicity)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중국 내 화장품 판매를 위해 동물 실험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중국은 수입 화장품에 한해 동물 실험을 의무화하고 있어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중국으로 수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비동물 화장품 화장품 실험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화장품 업체들은 이제 비동물 화장품 실험 결과를 제출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은 물론 해외 유명 동물실험 반대 화장품 기업들도 중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어서 최근 친환경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한편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피부 세정제 제조업체에 19가지 성분 사용을 금지시키면서 일본도 이를 금지할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식약청이 피부 세정제 제조업체에게 1년 안으로 기존 제품에서 19가지 성분을 없앨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최종 발표했다.

FDA는 향균성 제품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세균 저항성 저하나 호르몬 문제와 같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실험 결과에 따라 지난 2013년 처음으로 향균성 제품에 쓰이는 성분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FDA는 해당 원료를 오랫동안 사용했을 경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이와 같은 성분을 배제하더라도 기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제조업체에게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일본 보건복지부(MHLW) 역시 약용 핸드 워시와 샤워 젤, 클렌징 크림을 포함하여 약용 비누에 사용되는 성분 19가지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APAC 지역과 전 세계 다양한 브랜드에서 자주 사용되는 ‘트리클로산’과 ‘트리클로카르반’ 역시 금지 성분으로 분류되었다. 트리클로산은 액체 비누에 자주 사용되며 트리클로카르반은 일반 비누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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