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문화 발달…전통스크럽제 Sefidab과 Kisseh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이란 여성의 아름다움을 페르시안 전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이란 화장품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란 여성의 미모의 원동력을 발전된 목욕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 것.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각종 뷰티 매체에서 페르시아 여성들의 뷰티 노하우를 파헤치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란 여성들의 아름다움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페르시아 여성들의 뷰티 노하우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란 여성들만의 각질 제거법이다.

서구권이 목욕보다는 샤워에 익숙한 반면, 일본이나 한국처럼 이란에는 집집마다 욕조가 있고 목욕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이란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스크럽을 통해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일을 하나의 필수적인 의식처럼 여기고 있다. 각질 제거를 통해 몸에 쌓인 독소를 방출해 내고 새로운 활력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란인들의 각질제거 의식은 고대 페르시아 시대부터 전통처럼 이어져 현대에도 이란인들은 스크럽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욕실에 Sefidab과 Kisseh를 갖고 있지 않은 이란 여성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이란 여성들에게 두 아이템은 필수적이다.

‘하얀 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Sefidab은 고대 페르시아 시대부터 사용되어 온 이란 전통 화장품으로 죽은 각질을 제거해 밝은 피부 톤과 매끄러운 피부결로 가꿔주는 제품이다.

Sefidab은 동물성 지방과 천연 미네랄 성분을 혼합해서 만든 하얀색 물질로, 이란 사람들은 이를 세정제로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동물성 지방을 이용해 Sefidab을 제조 했지만 오늘날에는 동물의 질병과 관련한 우려로 인해 산업용 오일로 대체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Sefidab과 함께 사용되는 것이 바로 Kisseh이다. Kisseh는 목욕용 수세미와 유사한 스크럽용장갑으로, Sefidab을 Kisseh에 문지른 후 피부를 닦아내면 효과적으로 각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란계 미국인들의 생활 모습을 그린 미국의 리얼리티 쇼 <해질녘의 황제(Shahs of Sunset)>의 출연자 메르세데스 자비드(Mercedes Javid)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Sefidab을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비드는 Sefidab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 물에 희석시킨 후 온 몸과 얼굴에 문지르면 매끄러운 피부를 가꿀 수 있다고 밝히며 이란에서 널리 사용되는 아이템으로 꼽았다.

조로아스터(Zoroastrian) 시대로 알려진 BC 600년대~500년대부터 사용되던 이 전통 스크럽 방식은 현재까지도 이란 사람들에게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이란 여성들은 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대대로 이어져온 전통적인 스킨케어 방식이 자신들의 뷰티 노하우라고 공개한다”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스크럽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통 방식의 스크럽 제품 사용을 고수하는 여성들이 많으며 전통 화장품에 대한 신뢰가 남다른 이란 여성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전통’에서 착안한 화장품을 선보이는 것은 어떨까”라고 이란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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