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대현동 이대앞 피부 관리실 '에스테라 이대점' 박규리 원장

 
 
해마다 수능 때가 되면 매서운 날씨가 기승을 부렸는데 올해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졌다. 그 때문인지 한 언론 조사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난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1위가 피부관리, 2위가 다이어트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학부모들 또한 수능이 끝난 자녀들에게 축하의 선물로 가장 많이 하는 것 중 하나가 ‘외모 가꾸기’와 관련된 아이템이라고 한다.

필자의 숍에도 요즘은 수능 공부로 미루어 놓았던 각종 피부 관련 문제점에서부터 해방하고자 하는 수능생들의 방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중 여드름 고민으로 필자를 찾아온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얼굴에 환한 미소가 말해주듯 수능 시험을 잘 본 듯한 이 여학생은 3년 동안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은 탓인지 여드름으로 인한 피부의 문제점들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한참 발랄하고 예쁜 청소년 시기에 ‘입시라는 환경’은 무시할 수 없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여드름을 방치한 느낌이 들어서 매우 안타까웠다.

우선 여드름 피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여드름은 피지선의 과도한 분비와 각질화 및 염증의 과정 변경을 특징으로 하는 피부 상태다.

여드름은 다른 요인들에 의해 발생되며 주로 10대 청소년과 45살까지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친다. 얼굴 뿐 아니라 등과 가슴까지 피지가 많은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이 여학생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 큰 여드름 피부로 염증 정도가 깊어 진피와 피하조직에 영향을 미친 상태로 흉터의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또한 유전적인 주근깨와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 화장을 짙게 하고 다닌 결과 질식사 여드름 상태가 되었고 전체적인 피부 톤이 칙칙하다는 점이 눈에 뛰었다. 물론 3주간의 관리로 지금은 몰라보게 깨끗해진 피부가 되었다.

 
 
유전적 요인을 다스릴 수 있는 여드름 피부 관리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세안 방법을 점검해 보자. 골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세안 법이다.

여드름에 좋은 클렌징을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조건 깨끗하게 닦으려는 무리한 세안이 오히려 독이 된다. 2~3중의 클렌저 사용으로 뽀드득거림을 느낄 때까지 씻는 습관을 자제하도록 하자. 여러 번 씻는 만큼 피부 자극은 더해진다.

평소에 뽀드득 거릴 때까지 세안을 하는 습관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도록 하자. 지나친 깔끔함은 때로는 피부를 민감하게 만든다.

여드름을 직접 짜거나 뜯는 습관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드름을 잘못 짤 경우 진피층에 손상을 주어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사용하는 홈케어 제품을 점검해보 보는 것도 잊지 말자. 하루에 2번 이상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화장품이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것으로 여드름에 좋은 화장품이라고 무조건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화장품 성분 리스트를 참고해 여드름 유발성분이 있는지 체크해보자. 자극적인 방부제, 향, 색소, 코메도제닉 성분이 들어 있는 화장품 사용 시 문제성 피부가 더 악화 될 수 있다. 반드시 피부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도록 하자.

여드름 피부는 모공 내 각질이 정상인 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자고 일어나면 생성될 정도로 각질 속도도 매우 빠르다. 즉, 각질을 탈락하게 하는 분해효소가 부족해 탈락하지 못하고 쌓여서 피지가 나오는 길목(모공)이 두꺼워지며 막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표피의 각질제거와 피지제거 박테리아 균 성장억제관리를 해주는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유전적인 여드름일 경우 근본적인 원인이 후천적 요인보다 유전성(83%)에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한 개의 뾰루지는 90일 전부터 준비해서 위로 올라온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제로 “어제까지 없었는데 갑자기 피부에 뾰루지가 올라왔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보이지 않는 모공 속에 존재하고 있는 여드름의 ‘씨’가 90일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한 두 번의 관리로 효과가 나타났다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 최소 2개월 이상 꾸준한 관리로 근본적인 모공 속(진피층)의 여드름 ‘씨’까지 관리가 이루어 져야 한다. 꾸준한 관리와 홈케어로 여드름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여드름 피부의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피부 청결과 함께 여드름의 종류에 따른 알맞은 관리를 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피부의 정확한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해 관리해줄 수 있는 전문가에게 도움 받는다면 만족스런 도자기 피부의 주인공이 누구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글_ 박규리 원장
경기대 대체의학 대학원 미용치료전공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영진사이버대학교, 서경대학교 외래교수로 출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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