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화장품 대표 프로필 사진, 혁신은 여기서부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화장품사 대표님들~ 현재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는 최근 한 화장품 회사 간담회 장소에서 나온 말이다. 얼마나 얼굴을 보기 힘들었으면 이런 말이 나올까.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는 한류 열풍과 함께 지난 10여년간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이른바 ‘혁신’이라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들이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정작 화장품 회사의 문화는 겉보기와 달리 단절되어 있고 매 시즌 연도만 바뀐 행사들과 시즌 제품, 그리고 폐쇄성은 변화된 것이 없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선두 화장품사들의 대표들이다. 타 산업에 비해 유명 화장품사들의 대표들의 모습은 베일에 싸여 있는 경우가 많다. 언론의 노출을 꺼리는 것은 물론 언론 보도용 프로필 사진은 근 몇 년간 변화가 없다.

화장품 회사라는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아름답고 화사한 이미지, 스마트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모습으로 인지되지만 세월이 흘러도 언론에 노출되는 대표들의 얼굴은 그대로다.

그러다보니 언론사들이 쓰는 대표들의 사진도 한정적이다. 과거 인터뷰를 했던 사진, 또는 일부 행사에서 찍어 놓은 사진을 쓸 수 있는 것은 다행, 대부분의 사진들이 언론 보도용으로 배포되는 사진이다.

그러나 해당 사진들 대부분이 5년, 10년 동안 계속 배포되어 온 사진이란 것을 본인들도 알고 있을까. 사람도 나이를 먹고 기업들도 성장했지만 언론을 통해 소개되는 대표들의 얼굴은 세월을 피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마저도 몇몇 기업은 아예 대표들의 얼굴을 찾을 수조차 없다.

혹자는 언론사들의 능력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주요 포털에 유명 화장품사 대표의 이름을 검색하면 이것이 언론사 개별의 능력으로도 풀지 못하는 숙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매년 화장품 기업들은 혁신을 말하고 변화를 말하고 발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처하는 시의성을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기본이 되는 것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반복되는 똑 같은 사진은 물론 얼굴 한번 볼 수 없는 대표.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회사의 대표의 프로필에 올라 와 있는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증명사진 한 장 밖에 찾을 수 없는 것은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움 마저 든다.

‘익숙해지면 버려진다!’는 과거 모 화장품사의 광고 카피처럼 매 시즌이면 화장품들은 리뉴얼이라는 이름으로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제품과 패키지를 더한다. 그리고 시즌이 바뀔 때 마다 광고 비주얼도 다양하게 바뀐다.

최근 화장품 업계는 물론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의 화두는 소통과 공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부터가 달라져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서로가 서로를 바라 볼 때 원활한 소통과 공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주요 화장품사 대표님들의 현재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그동안 얼굴 없는 대표로 이야기되는 대표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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