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또는 잠을 잘 때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코는 공기 중 오염물질을 막아주고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비강 호흡은 폐를 비롯한 우리 몸속이 안전하게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반면에 구강호흡을 하는 사람들은 공기 중 세균 등의 오염물질이 그대로 몸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여러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또 외관상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습관적으로 구강호흡을 하는 사람들은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 구취 일으키고 다양한 질환 유발

구강호흡은 입안의 침을 마르게 해 세균 번식을 쉽게 만들며 구취도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속적인 구강호흡 증상은 신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고 오염물질이 포함된 공기를 그대로 흡입해 편도의 염증 발생률을 높아지게 만든다. 설염이나 구내염, 혓바늘, 치흔 등 통증을 수반하는 다양한 합병증도 부른다.

특히 수면 중에 구강호흡 증상이 있다면 코골이 혹은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해 깊은 숙면을 방해하고 만성 피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성장 방해의 요인이 되며, 장기적인 구강호흡은 면역력을 약하게 만들어 신체 기능을 떨어지게 한다.

또 장기적인 구강호흡은 안면비대칭 또는 하악의 발달까지 유발한다. 안면비대칭은 얼굴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증상을 말하는데, 미관상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해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증상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 신체 각종 부위의 통증, 저림, 체형 틀어짐 등의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아래턱이 길거나 튀어나오는 하악의 발달 또한 보기에 좋지 않고 치아의 건강 상태도 나빠질 수 있어 초기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 구강구조 문제나 아데노이드 비대증이 원인

구강호흡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선천적 구강구조의 문제와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들 수 있다. 선천적인 구강구조의 문제로 대표적인 경우는 돌출입과 부정교합이다. 돌출입은 코끝이나 턱 끝보다 입이 튀어나와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치아의 교합이 바르게 이뤄지지 않아 음식물을 섭취하는 데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발음이 새는 등의 문제가 동반된다.

▲ 돌출입 및 부정교합으로 구강질환을 겪은 환자(사진 제공 : 바노바기성형외과)
▲ 돌출입 및 부정교합으로 구강질환을 겪은 환자(사진 제공 : 바노바기성형외과)

부정교합은 위·아래턱의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데 치아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아 구강호흡 증상이 발생한다.

아데노이드가 과도하게 큰 상태를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라고 한다. 이 증상은 코 뒤쪽과 목 사이에 있는 편도의 일종인 아데노이드가 커져 코로 들어가는 숨길을 방해한다. 따라서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생겨 구강호흡을 유발하는 것이다.

편도 부위는 각종 병균이 달라붙어 있는 서식처이기 때문에 감기 등의 질환에 걸리거나 과로했을 때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이러한 염증이 반복되면 편도는 점점 비대해지고 이것이 또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된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인한 구강호흡은 해당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 선천적 문제일 경우 양악수술 고려할 필요 있어

선천적인 구강구조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는 환자는 양악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악이 발달한 경우에는 하악골을 짧게 하는 양측성 시상골 절단술을 적용할 수 있으며 상악(위턱)의 성장이 동반된 경우에는 상악골 수평 절단술로 상악을 이동시키는 방법이 있다.

하악골 자체의 길이는 정상이고 치아를 포함한 치조골의 후방 이동만을 원하는 경우에는 치근단 골 절단술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돌출입, 부정교합은 입을 제대로 다물 수 없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구강호흡을 일으키기 쉽다”며 “구강호흡은 당장의 질환처럼 보이지 않지만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심한 돌출입, 부정교합이 원인일 경우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교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