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옷을 한 번쯤 세탁할 시기다. 꺼낸 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자주 입는데다 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잔뜩 때가 탔을지도 모를 일이다.
겨울옷은 니트나 다운소재의 기능성 패딩이 많아 무턱대고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옷 관리의 기본은 세탁라벨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애경 관계자는 "옷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는 세탁라벨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세탁기호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세탁취급표시에 따라 물세탁, 표백, 다림질, 건조, 드라이클리닝 등이 공통된 도형 안에서 표현되고 있으니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의류 소재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중성세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 민감한 소재의 니트나 기능성 소재의 아웃도어, 다운패딩 등도 집에서 손쉽게 의류 손상 없이 경제적으로 세탁할 수 있다.
값비싼 프리미엄 다운패딩이나 아웃도어 의류의 세탁법 중 흔히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은 유지분을 녹여내는 유기용제를 사용하고 있어 다운의류를 세탁하면 다운이 손상돼 보온성이 떨어진다. 드라이클리닝을 거듭하면 유지분을 손상시켜 패딩 내 공기층을 유지해주는 충전도가 줄어들어 결국 보온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전용 중성세제로 세탁하는 것이 현명하다.
실제로 공인시험기관 실험결과에 따르면 다운의류를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와 드라이클리닝으로 5회 반복세탁 후 보온성을 측정한 결과 보온율 100% 대비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 99.8%, 드라이클리닝 87.3%로 나타나 다운패딩 전용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보온성을 유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벽한 세탁을 위해 추가로 사용하는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오히려 기능성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세탁라벨 상에서 표백제는 세모 기호로 표시돼 있으며, 섬유유연제는 주로 문구로 적혀있으니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울 소재의 니트류는 냄새를 빠르게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잦은 세탁이 필요하지만 매번 드라이클리닝을 맡기자니 부담스럽다. 이럴 때는 중성세제를 사용해 섬유보호를 하는 게 좋다.
울샴푸는 관리가 어려운 울 소재 보호에 대한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울마크'를 획득했으며, 매년 재심사를 통한 품질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울마크는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국제양모사무국에서 양모제품과 관련한 품질규격 및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에 부여하는 국제적인 품질 인증마크다.
애경 관계자는 "울샴푸에서 소중한 내 옷의 수명 연장 방법은 올바른 세탁법이라는 점에 착안해 옷 관리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세탁라벨을 확인하세요'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