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확인…현지화 통한 마케팅 전개가 관건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대한민국 화장품이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큰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KOTRA 달라스 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을 자랑하는 미국은 2011부터 2016년까지 연 4.0% 성장세를 보이며 여전히 고성장 중인 시장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입 역시 2016년 기준 전년대비 47.85% 성장한 3억1991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화장품 한류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의 대미 주요 수출품목은 미용 또는 메이크업용 제품류와 기초화장용 제품류(의약품을 제외하며, 선스크린과 선탠 제품류를 포함한다) 및 매니큐어용 제품류와 페디큐어용 제품류(HS Code 3304)이며 이들 제품은 2억9109만 달러 규모로 전체 수입품의 약 91%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주요 유통에서는 한국산 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내 화장품 시장 점유율 20.5%로 화장품 소매업계 1위 유통 기업인 얼타는 한국산 마스크팩 라인 확대 계획을 최근 발표했고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8.4%로 화장품 소매업계 2위인 세포라(Sephora)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 K-beauty 섹션을 마련하기도 했다.

월마트도 현재 매장에 도입할 한국산 화장품 라인을 적극적으로 탐색 중이며 타겟 매장에도 K-Beauty 섹션이 마련되었고 피치앤릴리도, 미미박스(Memebox) 같은 중저가 브랜드의 한국 화장품 전문 온라인숍을 운영 중이다.

이 처럼 한국산 화장품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산 제품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관심을 모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아마존(Amazon)에서 판매되는 복숭아 모양의 용기에 담긴 한국 핸드크림은 그 품질과 함께 귀여운 패키징과 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많은 뷰티 유튜버들에 의해 소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것이 KOTRA 달라스 무역관의 설명이다. 현지 유통 요구와 상황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화장품 패키징 및 설명서에 사용되는 언어 선택에 유의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어로 번역이 됐을 때 현지 정서에 맞도록 알맞은 표현을 찾아야 한다는 것.

일례로 마유가 들어간 화장품에 'horse oil'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현지인에게는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현재 온라인 마켓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일부 한국 화장품의 제품 구매 리뷰를 살펴보면 사용법이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는 불만의 내용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지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Filler effect', 'Surgical' 등 의약품으로 잘못 인지될 수 있는 표현은 FDA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KOTRA 달라스 무역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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