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의견 속 올해 역대 최악의 위기 전망…“장기화 될 경우 심각한 문제 야기”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중국 정부의 화장품 수입 규제 강화, 내수 시장 활성화 정책과 한국 관광 금지 방침 등 이른바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이야기 되는 중국 정부의 강경책에 국내 화장품 업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화장품 업계가 최근 중국 정부가 잇달아 다양한 규제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국내 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분야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면서 역대 최악의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는 것.

특히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만 의존 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정부도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최근 화장품 업계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의견과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는 의견은 협회 등을 중심으로 화장품 관련 규제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대중국 수출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는 것은 물론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미리 예측해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일부에서는 성명서 발표와 대중국 수출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 마련 등 강경한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반면 조금 더 지켜보자는 의견은 당장 현실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기에 시기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국내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카드가 많기 때문에 강경한 대응은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화장품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관광객들을 금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따이공 일부가 들어가고 있고 반대로 규제가 풀린 것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화장품으로 수혜를 입는 중국 내, 한국 내 중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 정부도 화장품 관련 규제 강화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관광객 금지의 경우도 중국 관련 여행사 대부분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갈 수 없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업계 혼란으로 위기감은 한 층 더 고조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취소하고 있으며 면세점 등에 매출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주요 화장품사들의 경우도 올해 1분기 면세점 매출 성장률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주식도 최근 반짝 승승했지만 앞으로 하락이 계속 일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으며 중국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화장품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중국 편향, 중국 의존도는 상상 이상으로 높기 때문에 이미 남동공단을 비롯한 주요 생산 단지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의 주문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화장품 전문 제조사가 늘어난 상황에서 중국 주문량이 갑작이 줄어들 경우 큰 손해를 볼 기업들이 많고 중국에서 투자를 받거나 중국 진출을 목적으로 큰 투자를 한 기업들의 경우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화장품은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정부 관련 기관들이 조속한 시간 내에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피해 정도를 예측해 이에 대한 대응책과 향후 해법을 찾는데 업계와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혼란을 격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 보다 수출 다변화로 새로운 수출국을 개척하거나 면세점 경기 악화에 따라 틈새를 공략, 면세점 매장 확장에 나서는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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