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3월 8일부터 서울 공연 시작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이는 최근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서울 공연을 보기 위해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찾은 한 관객이 공연장을 나오면서 꺼낸 첫 마디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중에 하나로 늘 꼽히는 ‘지킬앤하이드’인 만큼 공연 시작과 함께 관객들의 반응은 조금은 조심스럽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뜻하지 않게도 그동안 한국 관객들이 보아 왔던 한국판 ‘지킬앤하이드’의 명배우들의 공연과 비교 대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후 결과는 8개 도시 국내 투어로 다져진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와 압도적인 무대에 관객들의 환호와 기립이 이어지며 성공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12월 1일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3개월 간 8개 도시 국내 투어를 마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의 서울 공연이 지난 3월 8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5월 21일까지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어떤 뮤지컬 보다 두 사람의 인격을 연기하는 주인공의 연기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극을 보는 관객들 역시 감정이입과 함께 몰입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때문에 다른 나라의 언어는 감정이입에 방해물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번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완벽한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으로 그런 걱정을 말끔하게 해소했다.

오히려 한국판 ‘지킬앤하이드’를 보지 않은 관객에게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기준이 될 정도. 그만큼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열정적인 넘버와 연기는 시공간은 물론 언어의 벽까지 허물기 충분했다.

사실 이번에 공개된 오디컴퍼니의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몇가지 비밀이 숨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먼저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의 무대는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으로 제작돼 객석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넘버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의 배경이 되는 지킬의 실험실은 5~6m 높이를 꽉 채우는 1,800여개의 메스실린더가 담긴 세트를 활용, 조명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시대를 완벽하게 고증한 의상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로 손꼽힌다. 작품의 배경인 빅토리아 시대의 수제 실크 느낌을 살리기 위한 특별 제작은 물론 우아한 어깨 곡선과 코르셋으로 조여 가느다란 허리, 크게 부풀린 소매 등 화려하고 과시적인 시대적 특징을 표현해냈다.

이런 비밀들을 알고 본다면 아마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과 몰입도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처음인 사람들은 물론 조승우, 홍광호, 류정한, 박은태 등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선물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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