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새로운 화장품 성분의 등장…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경쟁무기 등극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치열한 경쟁과 함께 국내 화장품 업계에 차별화가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성 성분들이 진화된 형태로 화장품에 적용되며 자연주의 일색의 화장품 트렌드에 변화가 찾아 올 전망이다.

화장품 안전성이 이슈가 되면서 유기농화장품, 자연주의 화장품 컨셉 원료들이 화장품 업계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동물성 성분을 한단계 진화시킨 화장품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특히 최근 개발된 화장품들은 확고한 연구개발 노력으로 안전성은 물론 효과에 있어서도 기존 성분들 보다 우월한 가성비를 자랑해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먼저 넥스젠바이오텍은 지난해 초 대량 생산 개발에 성공한 ‘거미독 단백질(Spider Toxin Protein)’을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물론 정부 주도의 맞춤형화장품 개념의 새로운 화장품 카테고리를 개척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넥스젠바이오텍이 개발한 거미독 단백질은 인간 성장인자 (EGF)보다 10배 이상의 피부 개선 효능을 나타내는 신소재로 최근에는 화장품 성분을 넘어 보톡스 대체 의약품, 화상치료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임상을 추진 중이다.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넥스젠바이오텍의 프로테인 모듈은 거미독 단백질을 비롯해 전갈독 융합단백질, 해파리 융합단백질, 보톡스 융합단백질, 부동화 단백질, 히아루론산 합성효소, 내열성 성장 호르몬 단백질 등 7가지 형태로 다른 제품과 조합해 쓸 수 있도록 토너 형태의 일회용 화장품으로 개발된 것이다.

무방부제 멸균화장품과 조합할 수 있도록 1회용 제품으로 냉장 보관하고 각 피부관리사들의 상담과 고객 니즈에 따라 1:1 혼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물에 친화적인 성분으로 대부분의 화장품 유형에 적용이 가능하고 소량에도 고효율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안티에이징, 미백, 항산화 등 각 단백질 신소재 기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최근 마유 화장품 전문제조사로 유명한 비앤비코리아가 개발한 발효마유도 주목되는 성분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발효마유는 마유에 발효첨가물을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비앤비코리아가 개발한 발효마유는 직접 미생물로 발효시킨 것으로 흡수력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 마유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것을 극복해 낸 것이다. 해당 발효마유는 현재 특허출원(특허출원번호:10-2016-0086750)을 한 상태다.

바앤비코리아는 현재 자체 브랜드인 자효에 해당 성분을 적용해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마스크팩 브랜드 ‘하루하루’를 ODM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15랩이 한불화장품과 함께 개발한 닭발에서 추출한 수용성 콜라겐 성분 함유 화장품도 론칭과 함께 주목 받고 있다.

동물성 콜라겐은 피부의 탄력 개선, 수분 유지, 미백 등의 효과가 뛰어나지만 원료 특유의 향 때문에 고급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815랩은 닭발에서 동물성 콜라겐을 추출하면서 주요 문제였던 향을 제거한 닭발리프팅크림 ‘르꼬끄도르(Le coq do`r)’를 개발했다.

닭발에서 추출한 콜라겐을 가수분해하여 피부흡수율을 높인 르꼬끄도르는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 닭을 불어로 표현한 것으로, 깊이 잠들어있던 피부세포를 깨우자는 의미로 탄생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GD11이 최근 론칭한 ‘어드밴스드 랩 에너지 앰플’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아토피 피부염,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 면역 및 자가 면역 질환을 타깃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 강스템바이오텍이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코스온과 합께 개발한 제품이다.

홈쇼핑에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제품은 단백질 GDF11이 다량으로 함유된 인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USC-CMTM) 성분이 5만ppm(5%) 함유된 것이 특징이다.

 
 
2013년 세계적인 학술지 'Cell'은 GDF11(성장분화인자 11: growth differentiation factor 11) 단백질을 피부의 영양과 탄력을 돕는 물질로 소개한 바 있다.

무엇보다 ‘어드밴스드 랩 에너지 앰플'은 눈으로 먼저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사용법으로 소비자의 신뢰지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사용에 앞서, 용기의 아래 부분을 돌리면 제대혈 줄기세포배양액이 혼합되면서 보라빛으로 변하게 된다. 이때 보라색이 확장되는 모습은 동결건조된 배양액이 앰플과 섞이는 과정이다.

여기에 GDF11 등의 성장인자가 피부에 쉽고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엑소좀 기술 등을 적용해 제품력을 배가시킨 점이 이 제품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업계에는 자연주의, 유기농화장품 등 자연친화적인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들 일색으로 화학성분이나 동물 유래 성분 함유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지만 최근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차별화된 성분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단순히 컨셉에 그치는 성분들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 역시 확실한 정보와 사용 후기 등을 통해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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