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을 활용한 화장품 출시 봇물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사우디 여성들이 선인장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토 중 90%는 사막으로 지리적 특성상,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선인장을 활용한 민간요법이 고대부터 전해져 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된 것은 가시가 적어 수확이 쉬우면서도, 진정 및 보습 작용이 탁월한 알로에베라(Aloe Vera) 선인장이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하고, 여성의 사회적 활동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선인장을 활용한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

알로에베라 이외에 최근 미용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선인장은 프리클리 페어(Prickly Pear) 선인장과 선인장 씨앗이다.

프리클리 페어 선인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천년초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식용으로 사용되고 미용목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주로 프리클리 페어의 열매를 이용하는데, 피부와 모발케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프리클리 페어 선인장 열매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력 패션 잡지와 블로그에서 피부와 헤어를 위한 홈케어 방법이 많이 소개되는 등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선인장 씨앗(Cactus Seed)의 경우 일반인이 구하기는 어려운 편이지만,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판매중인 선인장 씨앗 오일은 천연성분 100%로 선인장씨앗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인기가 좋다.

특히 씨앗에는 선인장의 성장인자가 압축적으로 포함되어있고 리놀렌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하여 피부 손상 방지 효과, 주름 완화, 노화방지 등 안티에이징 및 재생 효과가 탁월하다.

선인장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면역증진작용으로 인해 피부장벽이 강화되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고 수분감이 탁월해 태양으로부터 손상된 피부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

또한 모발에 사용할 경우, 모근을 강화시켜 탈모에 효과적이며 철분, 비타민, 아미노산 등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성분을 많이 함유되어 있어 모발과 두피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매체 Saudi Gazette는 글로벌 기업인 에이본과 함께 지난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을 대상으로 피부에 대한 고민과 피부 건조 정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사우디 여성의 65%가 건조한 피부로 인해 고통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조사 대상의 45%는 극도로 건조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 피부 장벽의 재생과 활성화 정도가 매우 낮은 상태로, 가려움증 같은 피부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았다.

이에 여러 화장품업체는 보습 효과가 탁월한 선인장 성분 함유 화장품을 출시, 홍보하여 선인장 효능 관련 화장품이 주목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지 로컬업체인 Wadi Alnahil 사는 선인장 씨앗오일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의 홍보 포인트는 보습감과 영양, 그리고 재생 효과로, 씨앗이 선인장의 주요 장점과 효능을 농축하고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이다.

Shine 사는 선인장의 보습, 재생 효과를 이용한 헤어마스크를 출시한 상태이다. 이 제품은 정확히 어떠한 선인장 종류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선인장의 수분감과 진정 작용을 중심으로,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한 제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건조한 피부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에게 친근한 원료인 선인장을 활용한 보습 화장품을 선보여 성공을 거둔 것처럼 수출하고자하는 해당 국가의 소비자 니즈(Needs)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 또한 성공적인 수출을 위한 핵심”이라면서 “따라서 새로운 국가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진출 희망국의 기후와 환경에 대해서도 꼼꼼히 파악한 후 자사의 주요 제품과의 적합성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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