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김도현 기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으로 인해 우리 화장품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에도 적잖은 난관이 초래됐다. 그러나 조만간 세계 최대 화장품 소비국 등극이 확실시되는 중국을 이대로 놓칠 순 없는 일이다. 

더욱이 중국은 이미 전체 화장품 수출실적의 37.5%(관세청 집계, 2016년 기준)를 차지하는 우리 기업들의 텃밭이다. 수출시장 다각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낮출 필요성은 있지만 순식간에 거래가 단절될 경우 국내 화장품업계가 받는 타격이 너무 크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사실은 혼란한 정국에서도 중국시장 개척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낭보가 지속적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라비오뜨는 지난 6일 중국 유통전문기업 칭다오 킹킹그룹(KINGKING )과 유통 제휴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공급가 기준 3,000억원 가량으로, 향후 5년 간 킹킹그룹이 전개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에 라비오뜨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킹킹그룹은 세계 3위 규모의 향초 생산 및 유통전문기업이다. 26개의 화장품 전문 유통 자회사를 통해 33,000여개의 유통채널과 85,000여명의 뷰티 어드바이저를 운용하고 있다.

▲ 라비오뜨는 지난 6일 중국 유통전문기업 칭다오 킹킹그룹과 유통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 라비오뜨는 지난 6일 중국 유통전문기업 칭다오 킹킹그룹과 유통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라비오뜨는 베스트셀러 제품인 와인 메이크업 컬렉션을 비롯해 현재 110여개 품목의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했으며 지난해 '와인 립 틴트' 론칭과 함께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와인 립 틴트'는 현지서 숱한 모방 제품이 속출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와인 메이크업 시리즈 외에도 '캡슐 클렌징 워터' '로터스 크림' 등이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미용·화장품 전문 배달 어플리케이션인 다다메이메이(达达美美) 브랜드관에 입점하며 53개 도시, 137개 가상매장을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더해 이번 계약을 통해 킹킹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기반 삼아 중국 내 매출 상승과 입지 구축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라비오뜨 마케팅 담당자는 "한·중 간 국가적인 이슈와 현지 화장품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브랜드 가치와 제품력을 인정받아 계약 체결이 성사돼 뜻 깊다"며 "라비오뜨의 중국 내 입지를 견고히 하고 양사 모두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페리페라는 지난달 베이징에 아홉번째 단독 매장인 이케아취화점을 오픈함으로써 중국 내 10호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 페리페라는 지난달 베이징에 아홉번째 단독 매장인 이케아취화점을 오픈함으로써 중국 내 10호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클리오의 영타깃 뷰티 브랜드 페리페라는 중국 내 단독 매장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수도 베이징에 9호점인 이케아취화점을 오픈하며 어느새 10개점 확보가 목전에 왔다. 페리페라는 지난해 6월 상해에 1호점을 선보였으며 이후 한 달에 하나 꼴로 새 매장을 추가하고 있다.

새로 선보인 이케아회취점은 베이징 시내의 대형 쇼핑센터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에 주거단지가 밀집해있고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해 배후 수요와 유동인구가 모두 풍부하다는 평가다.해당 매장에서는 브랜드의 스테디셀러인 '페리스 잉크 라인'을 비롯해 약 80여 품목을 판매중이다.

​페리페라 관계자는 "18~23세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답게 뛰어난 제품력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주요 지역에 연내 50개 이상의 추가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