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것이 차 마시는 이유라면 우리 전통차의 애용이 정답이다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 노규수 <법학박사, 해피런(주) 대표>
한국의 전통차가 많이 개발되어 왔지만, 외래종 커피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차문화 현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4월 초 한 방송사TV는 한국인들의 유별난 커피편향 차 문화를 저녁뉴스 시간에 내보낸 적이 있다. 지난해 5천만 국민이 마신 커피 양이 무려 250억5천만 잔. 1인당 500잔이 넘는다는 것이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5%나 늘어난 수치다. 그래서 커피 시장도 8조8천억 원으로 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나 커졌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커피집이 아니다. 집집마다 커피집이다. 전국의 커피전문점이 10만개를 육박함으로써 5만 개인 편의점보다 2배, 치킨집보다는 3배 가까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도다.

그러니 “차 한 잔 하자”고 하면 으레 커피전문점을 찾는 것으로 한국의 차 문화가 변했다. 250억 잔을 마신 커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어서 더더욱 한국 전통차의 부활이 절실한 실정이다.

그만큼 커피가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심각히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커피 예찬론자들은 커피에 다양한 의학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위암예방 효과 ▷간암예방 효과 ▷혈압강화 효과 ▷계산력향상 효과 ▷다이어트 효과 ▷음주 후 숙취방지와 해소 ▷입 냄새의 예방 등 7대 효능이다.

하지만 의학적 염려 또한 만만치 않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7대 문제점인데 ▷숙면방해 ▷피로 증가 ▷위장장애 유발 ▷심근경색 유발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탈수 현상 ▷불임 및 조산 유발 등이 그것이다.

특히 커피가 숙면을 방해한다는 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뇌 중추신경을 자극해 잠을 깨운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잠자기 4시간 전부터는 커피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카페인의 혈중농도가 그나마 반으로 줄어들려면 4시간은 지나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가 위암예방과 간암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말은 사실일까? 거대 다국적 커피생산 기업들의 계산된 상술은 아닐까?

어쨌든 필자의 눈에는 그 같은 상업적 의구심을 배제할 수 없다. 커피 성분 중에 일부가 의료기능을 갖고 있는지는 몰라도, 위암예방이나 간암예방을 위해 커피를 상시 마시라고 권장할 정도는 아닌 듯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커피를 대체하려는 차 음료 관계자들의 노력은 꾸준히 지속되어 왔다. 그 결과 생강차 유자차 홍삼차 대추차 홍초 등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차들은 어느 허름한 뒷골목의 다방 메뉴로 한정이나 된 듯, 대부분 커피의 아성에 눌려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신세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유별나게 자극성 있는 음료를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많은 의학자들이 건강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을 해도 콜라 등 탄산음료가 성행하는 것과 같은 논리로 보인다.

필자 역시 이 같은 문제점 극복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래서 10년 가까이 수안보 자미원농장에서 야생농법 약초 재배를 바탕으로 전통차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중의 하나가 힐링로하스(Healing LOHAS) 차다. 차를 마시는 이유가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대답인데, 이를 위해 야생의 환경에서 자란 채소와 과일, 약초, 벌꿀과 효소를 배합한 명품 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필자 외에도 한국적 토양에서 낳고 자란 원료를 바탕으로 하는 전통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또한 결명자차, 대추차, 둥글레차, 보리차, 생강차, 인삼차, 율무차, 칡차 등 우리 전통차의 종류는 많다.

차를 일상음료로 마시는 중국인들이 전통차를 중시하듯이 국내 소비자들도 커피 일변도의 음료문화에서 벗어나 한국 전통차의 다양한 효능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필자 노규수 : 1963년 서울 출생. 법학박사. 2001년 (사)불법다단계추방운동본부 설립 사무총장. 2002년 시민단체 서민고통신문고 대표. 2012년 소셜네트워킹 BM발명특허. 2012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대상. 2012년 홍익인간 해피런㈜ 대표이사. 2013년 포춘코리아 선정 ‘2013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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