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지속화, 사회공헌기업 늘어나...세계화도 두드러져...

2012년은 어느 때 보다도 경제가 얼어붙은 것이 사실. ‘불황형 소비’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기업들은 올바른 브랜드 문화와 기업 이미지를 확립시키고,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에 침체된 소비패턴을 공략, 주목 받았던 2012년 화제의 기업을 총정리해 보았다.

#더불어 사는 삶, 사회공헌으로 따뜻한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기업 늘어나...

 
 
‘필요한 물건을 사고 기부도 한다면?’ 올해는 유난히 사회공헌 기업이 늘었다. 경제 불황 속에 닫힌 지갑을 열되 소비자에게 간접적인 기부를 유도함으로써 매출도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뿐만아니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동물보호 캠페인에 참여해 환경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아리따움 인 유’는 열악한 여성시설 및 이용시설, 여성단체의 시설을 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개선해주는 사업으로 올해는 한국여학사협회를 포함해 대구, 울산 등 전국 7개 기관의 공간이 새롭게 바뀌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문화재청 주최로 열린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활동 유공자 시상식’에서 문화재 지킴이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는 저소득층 아동을 위해 적극 기부에 나섰다. 그린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 판매 수익금 3600만원을 기부금으로 전달한 것. 고객들의 착한 소비를 통해 ‘그린 크리스마스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여 형성된 기부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커커는 사내 봉사단인 커커엔젤과 국제 개발 NGO 굿피플, 2012 미스코리아 선 이정빈과 함께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에서 미용봉사 및 급식봉사 등을 진행했다. 커커 엔젤은 미용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커커의 본사 임직원과 170개의 전국 ‘이철헤어커커’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기업봉사단이다.

GS샵은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으로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저체온증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지의 영유아를 살리기 위해 털모자를 만들어 보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표 참여형 기부 캠페인으로, 2007년 캠페인 시작부터 후원해 오고 있다.

CJ오쇼핑의 대표 농가 상생 프로그램 ‘1촌1명품’은 방송 5년 만에 총 356억 원의 경제적 지원효과를 달성하며 TV홈쇼핑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헤어숍 라뷰티코아는 ‘저소득 한 부모 모자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 ‘Cure 펌’을 개발했다. 치유와 회복을 위한 라뷰티코아의 기부상품으로 판매금액의 일부를 고객 기부금으로, 수익금의 일부를 회사차원의 기부금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마샬 뷰티살롱은 ‘앞머리 커트 1000원’으로 고객이 앞머리를 자르고 1000원을 기부함에 직접 넣어 모금함이 채워지면 아름다운재단에 자동 기부된다.

데톨은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을 맺고 대대적인 지구촌 아동 돕기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실크테라피로 유명한 기업 K&I㈜는 미용학 대학생 장학금 수여자를 선발해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 미용학도들의 꿈과 미래를 지원했다.

LG생활건강의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는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기금 마련 펀드 ‘Save Us’를 설립하고, 그 첫 제품으로 ‘비욘드 립스틱을 부탁해’ 7종을 출시했다.

멜비타는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답게 친환경 재료를 기반으로 물을 재활용하고 기름을 필터링하는 시설 등을 갖춘 친환경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에뛰드 하우스는 시즌3 ‘희귀새 이야기’ 제품을 출시하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공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 세계 매장 동시에 동물 실험 반대 캠페인을 벌인 러쉬, 동물실험 대신 인간의 몸에 인공 스킨을 붙여 안전성 실험에 나선 아베다, 동물실험 반대, 공정무역, 자아존중, 인권보호, 지구환경 보호의 5가지 밸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온 더바디샵 등이 있다.

#마케팅으로 승부한다! 2012년 마케팅 활성화 기업은?

 
 
마케팅은 기업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 불황일수록 마케팅 전쟁이 가속화되기도 하는데 이는 소비자를 설득해 지갑을 열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에 백화점 실적은 저조했으며 브랜드숍은 광고와 디자인 등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시선을 끌었다.

 ▶브랜드숍의 할인경쟁 가속화
특정한 날 할인 행사를 진행하던 브랜드숍들이 ‘~데이’ 이벤트를 앞 다투어 진행한데 이어 매월 특정 기간, 20~3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할인을 하지 않았던 더페이스샵은 물론, 아리따움, 뷰티크레딧 등 멀티브랜드숍까지, 스킨푸드를 제외한 전 브랜드숍이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한정판 출시
새로운 마케팅으로 그동안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정판 제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더샘, 더바디샵 등 다수의 브랜드숍들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으며 홈쇼핑에서도 한정판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아예 일부 브랜드들의 경우는 매 방송마다 제품 케이스를 한정판으로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윤조 에센스’의 용량을 늘려 한정판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가 대표 제품인 ‘후 공진향 진해윤 선크림’을 선보였다. 브랜드숍 브랜드들 역시 올해 초 더페이스샵이 공정무역 거래 원료를 사용하고 피부 자극을 줄인 핸드크림 ‘착한 손 크림’을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15개 디자인을 입혀 한정판 출시한데 이어 더샘이 '차가발효 화이트 리포좀 100 세럼'을 아이유의 사인과 사진, 기념품 등으로 특별 제작한 에디션 제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컬래버레이션으로 소장가치 있는 고급화 물결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공동 개발한 컬래버레이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슈에무라는 2012년 특별한 홀리데이 컬렉션을 위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손잡아 ‘몽슈걸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맥은 프랑스 보그의 前 편집장이자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알려진 패셔니스타 카린 로이펠트와 ‘카린 로이펠트 컬렉션’을 출시했다.

 국내 브랜드 스킨푸드는 스페인 일러스트 작가 에바 알머슨과 ‘에바 알머슨 포 스킨푸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으며 코리아나화장품 한방브랜드 자인은 한가위를 맞이해 한국화가 곽수연과 함께한 두번째 컬래버레이션 ‘자인 생기 진(眞) 에센스 스페셜 에디션2’를 출시한 바 있다.

 이밖에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던 미샤는 SK-II 에센스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대기업들까지 비슷한 콘셉트의 에센스 제품을 출시해 경쟁에 뛰어들기도 했다.

#디자인의 세계화, 시선이 머무는 상품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상품 역시 보기 좋은 디자인에 손이 가는 법이다. 화장품 용기를 특별하게 제작해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웹사이트도 이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 두각을 나타낸 디자인 기업을 살펴보자.

LG생활건강의 새로운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VDL이 2012년 웹어워드 코리아가 선정한 화장품 부문 홈페이지 대상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옴므, 프리메라, 해피바스 비오베베/키즈 라인은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2013’ 패키지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용기 디자인의 경우 기존의 현대적인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용기의 어깨라인을 둥글게 하는 등 한층 젊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서울종합예술학교는 문화·교육 부문 최우수 웹사이트로 선정, 제9회 웹어워드 코리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6종의 메인 아이콘과 61종의 전체 메뉴 아이콘을 디자인하여 사용자들에게 콘텐츠를 직관적이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고, 복잡하지 않고 쉬운 구조로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iF 디자인 어워드2013’ 패키지 부문에서 ‘프렌즈 핸드크림’과 ‘포에버 래스팅’, ‘플레저 가든 옴므’ 라인 등 총 3개 제품이 본상을 수상했다.

소망화장품은 ‘2012 대한민국 패키지디자인대전’에서 팩스타상을 수상했다. 과일주스 콘셉트로 제작한 ‘에코퓨어 스위트 주스 보디’로, 원료의 콘셉트를 독창적으로 녹여낸 아기자기하고 상큼한 용기 & 패키지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에뛰드하우스는 국제 패키지부문 최고 권위의 디자인공모전인 ‘펜타워즈 2012’에서 ‘핸즈-업 데오도란트’로 보디 부문 최우수상인 플래티넘 어워드를, ‘밀크토크 보디워시’로 보디케어 부문 우수상인 브론즈 어워드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유한킴벌리의 유기농 베이비 스킨케어 ‘그린핑거 베베드포레’는2012 HBA 국제 패키지 디자인 어워드에서 스킨케어 매스 카테고리 부문 최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새롭게 등장한 헬스&뷰티숍, 드럭스토어 등 돌풍!

 
 
‘뷰티 사업이 돈 된다?’라는 말이 있듯 올해 역시 오픈 뉴스가 줄이어 등장했다. 헬스&뷰티숍과 드럭스토어, 브랜드숍 등 로드숍 신입생들이 대거 등장해 주목받았다.

먼저 이마트가 새롭게 드럭스토어 분스를, 카페베네가 디셈버24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롯데까지 헬스&뷰티숍시장 진출을 선언해 주목받았다.

 특히 이들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유명 해외 브랜드들을 병행수입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이 비욘드 로드숍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인 VDL을 브랜드숍으로 신규 론칭했으며 삼양제넥스의 어바웃미, 디어베리, 새라제나, 미스터킴 등 신규 브랜드숍이 대거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최근 올리브영이 내년 상반기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명동에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체험관을 오픈해 주목받고 있다.

 이외에도 그동안 큰 변화 움직임이 없었던 바닐라코와 더바디샵이 본격적인 가맹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주목받는 등 올해는 헬스&뷰티숍과 브랜드숍 기업들의 새로운 변화가 관심을 모았다.

#반가운 론칭 소식,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 모아져...

 
 
디어베리는 케이크, 마카롱, 아이스크림과 같은 유럽의 디저트 가게에서 모티브를 얻어 달콤하고 아기자기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등장했다. 파리지엔 디자이너 코스메틱 브랜드 입생로랑은 신세계몰에 입점, 국내 첫 온라인몰을 오픈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초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 바이올렛드림(구 보브)의 메이크업 담당자들로 구성된 메이크업 사업부인 더 컬러랩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홈쇼핑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 ‘뮬’을 론칭한데 이어 최근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VDL을 론칭해 가맹사업 전개를 천명했다. ‘피에스씨네트웍스’는 세계최고 바비헤어&스토어를 론칭한다고 공식화했다. 이철헤어커커는 야생화를 원료로 이용한 토털 케어 LC 프로페셔널을 론칭했으며, 이탈리아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브랜드 ‘엘릭서79’ 역시 한국 론칭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경희뷰티(대표 한경희)는 헤어 스타일링 제품 ‘헤어 볼륨톡스 글램 업’을 론칭해 이슈가 되었다.

#불황 속 이슈가 된 기업은?
이넬 진동파운데이션은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며 제품을 인정받았다. 일본의 대형 TV 홈쇼핑 채널인 ‘QVC’ 방송에 진출해 큰 매출 실적을 거두면서 히트상품 대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미창조 리안헤어는 헤어프랜차이즈 기업으로 200호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합리적 비용과 자율성 보장이 리안헤어의 강점으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보디 케어 전문 브랜드 ‘온:더바디’를 론칭한데 이어 올해 비욘드 홈쇼핑 전용 브랜드 ‘모닝 베일’을 출시했으며 비욘드 로드숍 진출 등 보디 케어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토털 뷰티살롱 ‘라뷰티코아’는 아시아에 뷰티 한류 붐을 조성하기 위해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와 손잡고 아시아 7개국에서 세미나를 진행했다.

기존의 통가발 형태를 탈피하여 패션 가발 시장에 헤어웨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탄생시킨 씨크릿우먼 헤어웨어는 쓰고 벗기 간편하여 단 30초 만에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패션 아이템으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주) K&I의 바이오실크(Biosilk)테라피는 입소문을 타며 헤어에센스계 독보적인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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