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 마케팅 기업 투에이비, 중국 시장 분석 자료 발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사드 정국 해법은 온라인 입정과 프리미엄 전략?”

최근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분야의 위기 극복 대안으로 온라인 시장 공략과 제품의 프리미엄화가 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전문 마케팅 기업 투에이비가 중국 시장을 분석해 사드 배치에 따른 위기감 고조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화장품 시장의 돌파구를 제안한 것.

투에이비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트라 북경(北京) 무역관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최대 해외 직구 플랫폼인 티몰글로벌(天猫國際)에서 수입한 거래 항목 중 한국산 제품의 비중은 13.6%로 집계됐다.

일본 19.3%, 미국 18.3%에 이어 3위를 기록한 수치다. 특히 한국산 화장품, 의류 등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또한 투에이비는 중국 매체 치앤잔(前瞻网)도 요커 수가 감소하면서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판매량은 줄었지만,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 온라인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판매가 순풍을 타는 이유는 국제 정세에 크게 관심이 없는 젊은 층이 주요 소비자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모바일을 비롯한 온라인 콘텐츠에 열광하는 중국의 특수한 상황도 맞물려 있다. 실시간 방송 플랫폼이나 SNS에서 왕홍들이 소개하는 메이크업 콘텐츠도 온라인 구매의 견인차가 됐다는 것.

소비자들은 왕홍과 댓글로 소통하면서 뷰티 팁을 얻고 알리페이 등 연동되는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손쉽게 구매까지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사용자 경험이다.

투에이비에 따르면 젊은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생겨난 트렌드도 있다. 중국 뷰티 시장에서 프리미엄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발간된 ‘중국 100대 뷰티브랜드 시장 보고서(中國100美妝行業分析報告)’는 프리미엄화가 중국 화장품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최근 중국 젊은 층 소비자들이 랑콤, 아르마니, 입생로랑 등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매출액을 이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젊은 여성의 경제권이 향상되면서 ‘여성경제(她經濟)’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20~45세의 도시 여성들이 화장품, 패션 등 내수 경제의 실질적인 주체로 떠오른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 매체 신낭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현재 여성경제 시장 규모는 2만 5천억 위안이며 2019년엔 약 2배인 4만 5천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프리미엄 전략을 따르는 발 빠른 한국 업체도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을 두드린 화장품 업체 A사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 마케팅 기업 투에이비 김성식 대표는 “일본∙유럽의 고가 화장품과 경쟁하고자 하는 업체라면 프리미엄 라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에이비는 왕홍 마케팅에 강한 중국향 바이럴 마케팅 에이전시로, 서울 본사와 베이징 및 상하이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웨이보, 위챗을 포함한 50여개 이상의 중국 마케팅 채널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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