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쥰(皇潤)브랜드로 유명한 ‘에버라이프’ 인수

지난해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AEON)사와 전략적 제휴를 일본에 더페이스샵을 진출시킨 LG생활건강이 일본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초 일본 화장품 기업인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자연발효 화장품 ‘숨37’을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 백화점 다이마루 교토점에 입점시키며 일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이번에는 일본에서 이너뷰티 코쥰(皇潤) 브랜드로 유명한 ‘에버라이프’의 지분 100%를 약 3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

 
 
이번에 인수하기로 한 에버라이프는 1990년 설립해 일본 후쿠오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2년 회계연도 매출이 약 3083억원으로 산토리, DHC에 이은 일본 이너뷰티 직접판매 3위 업체다. 긴자스테파니와 ‘에버라이프’의 매출을 합할 경우 2위에 근접하게 된다.

에버라이프의 주요 브랜드로는 무릎 등 관절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주력 상품인 코쥰(皇潤)을 비롯해 포세이돈(鮫肝海王), 비코쥰(美皇潤), SoE(Sense of Eternity) 등이 있다.

‘코쥰’은 2003년도에 출시된 ‘에버라이프’의 대표브랜드로 히알루론산 등을 함유해 무릎 등 관절통증을 완화하는 제품이며, TV 광고 등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현지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와 함께 일본 화장품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가능하게 됐다.

LG생활건강 측에 따르면 일본 화장품시장은 한국의 6배에 달하는 약 41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 규모를 갖고 있으며, 시장이 투명하고 안정적이어서 사업을 실행하는데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그 동안 시세이도, 가네보, 고세, 가오 등 자국 브랜드가 강해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성공하기는 대단히 어려웠던 시장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에 인수한 ‘에버라이프’와 ‘긴자스테파니’를 중심축으로 일본 화장품 사업은 물론 이너뷰티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들의 일본 정착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 내 사업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에버라이프의 제품을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대만, 싱가폴 등 주요 해외거점으로 단계적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일본 브랜드의 추가 인수로 LG생활건강의 사업 영역 확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LG생활건강은 다년간에 걸쳐 M&A와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큰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매 분기 최대 실적 갱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은 이미 코카콜라음료 인수에 이어 해태음료 인수를 통해 음료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구축했으며 2010년 허브 브랜드 ‘빌리프’ 론칭, 브랜드숍 업계 1위인 ‘더페이스샵’ 인수를 단행한바 있고 2011년 ‘보브’ 인수, 보디 전문 브랜드 ‘온:더바디’ 론칭,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뮬’ 출시 등으로 새로운 경쟁무기를 장착했다.

또한 올해 초 일본 화장품 기업인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를 인수한데 이어 시판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씨앗’ 발매, 냉장 화장품 ‘프로스틴’ 론칭, 미국 프리미엄 친환경 생활용품 회사인 ‘메소드’와 생활용품 합작회사인 ‘크린소울 유한회사’ 설립 등 상반기에만 4개의 브랜드를 추가했다.

여기에 최근 비욘드 홈쇼핑 전용 브랜드 ‘모닝 베일’ 론칭 등 홈쇼핑과 온라인 전용 브랜드 확대, 이마트 분스 PB 제품 론칭, 소셜커머스 전용 제품 출시 등 유통별 브랜드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 비욘드 로드숍 진출, 바이올렛드림(구 보브)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숍 VDL 론칭을 단행했고, 코티(Coty Inc.)와 합작법인인 코티 코리아(Coty Korea)를 설립해 스킨케어 브랜드인 ‘필라소피 (Philosophy)’ 출시에 이어 내년 향수시장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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