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5세 이상 이란 남성 중 화장품 소비자 12% 기록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이란 남성들이 화장품에 눈을 뜬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이란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화장품 소비가 증가함과 동시에, 이란에서 남성 화장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의 현지 뉴스 매체인 Nsimedelfan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상의 남성 인구 중 화장품 소비자는 2016년 12%로 나타나, 지난 2011년 당시 7% 미만이었던 수치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패션잡지 및 뷰티 정보지에 남성을 위한 전용 카테고리를 분류하는 사이트가 늘어나고 최근 남성의 피부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기사가 1주일에 1건 이상 업데이트 되고 있어 이란의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남성을 위한 뷰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 되고 있다.

 
 
최근 이란의 남성 뷰티 이슈는 DIY 화장품이다. 이란은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로 국민의 98%가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화장품 또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라 일반적인 화장품에 자주 원료로 쓰이는 알코올, 콜라겐 등의 성분 및 원료의 사용이 제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DIY 화장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한 원료를 기반으로 제조할 수 있어 이슬람 율법을 준수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많은 현지 언론을 통해 DIY 크림 및 마스크 팩 등이 소개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DIY 면도 크림이다. 간단한 재료와 쉬운 제조 방법으로 이란 남성의 호응을 얻었다.

 
 
현지 뷰티 언론사 Luxtehran에 따르면 이란 남성들에게 수염이란, 남성의 상징이자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함께 줄 수 있어 남성 뷰티에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섬세한 관리를 해주어야할 대상이다.

대표적인 DIY 면도 크림은 이란의 뷰티 매체인 Chibepoosham가 소개한 것으로, Chibepoosham에서 공개한 제조법은 고체 비누와 올리브 오일, 피부상태에 알맞은 에센스 오일과 증류수를 넣고 약한 불에 가열해 주는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비누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일반 면도 크림에 비해서 자극이 적고, 경제적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같은 종교적 이유로 미용에 대한 제약을 받는 국가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에 이란을 포함한 중동 등 특정 종교 비율이 높은 국가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해당 국가의 관심 있는 미용 품목뿐만 아니라 성분 및 원료 부분에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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