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모코스메틱스와 헤어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 개척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세계적인 화장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화장품 카테고리 가운데 헤어가 2위에 오르는 등 헤어 케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 화장품 시장에 헤어슈티컬(hairceuticals)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헤어슈티컬이란 더모코스메틱스(dermocosmetics : 피부과학을 뜻하는 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cosmetics의 합성어)가 두피·두발 관리에 적용된 것으로, ‘hair’와 의약품을 의미 하는 ‘pharmaceutical’이 합성된 단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성장 중인 헤어슈티컬 제품들은 각각 강조하는 지점이 무엇인지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원료의 자연 유래 면모를 강조하는 제품들로, 이 경우 식물 및 자연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다.

500개 이상의 식물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프랑스 Phyto社와, 전성분 중 97%가 자연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Aveda社의 Invati 라인이 대표적이다.

반면 의약적 면모를 강조하는 제품들도 있다. 이 경우 콜라겐, 단백질, 비타민 등과 같은 성분을 함유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편이다.

Kerastase社의 Aminexil Force R이 좋은 예다. 90년대에 출시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6-8주 동안 사용해 탈모를 개선시키는 의도로 기획된 이 제품은 마데카소이드, 람노스, 글루코리피드. AMINEXIL 조합물과 같은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인 민텔(Mintel)소속의 헤어 케어 파트 담당 애널리스트인 Andrew Mcdougall은 헤어슈티컬이 브라질에서 아직 초기 단계이기는 하나, 헤어슈티컬 관련 제품이 브라질 시장에서 떠오를 것이라 전망하며 다음과 같은 이유를 밝혔다.

우선 브라질 헤어 케어 품목 시장의 거대한 규모이다. 앞서 밝혔다시피 브라질에서는 화장품 카테고리 중 헤어가 2위를 차지하고 국민들 또한 각종 헤어 케어 제품을 널리 사용한다. 이렇듯 고급 헤어 케어 제품에 대한 기수요층이 높은 만큼, 잠재 소비층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더모코스메틱스(dermocosmetics)가 구축해놓은 기존의 열풍 또한 헤어슈티컬 시장이 성장하는 것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브라질 상위층 국민의 37%는 더모코스메틱스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성분을 함유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로 공해 방지 유효 성분(anti-pollution active ingredients)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국민의 37%가 환경 공해가 머리카락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고, 이런 헤어슈티컬 제품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만큼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셋째로 주요 유통채널의 변화이다. 미국과 유럽의 영향을 받아 브라질 내에서도 약국 및 드럭스토어에서 뷰티 및 퍼스널 케어 부문이 확장되는 중이다. 이는 헤어슈티컬 시장이 성장 하는 데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브라질에서는 두피 전문가(trichologist)가 제공하는 전문 두피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현재로선 경제 불안정이나 다소 높은 소매가격이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점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헤어슈티컬 개념이 자리 잡히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 탄생하는 브라질 헤어슈티컬 시장에 합류하고자 한다면 이미 진출 된 제품을 꼼꼼히 파악하고 브라질 국민의 니즈를 정확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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