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자국 브랜드 선호도 높지만 한국 수출 증가로 가능성 확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논란으로 국내 화장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 규제 강화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본 시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 화장품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본지가 최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7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3호를 분석한 결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자국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 @cosme, Matsumoto Kiyoshi, Don Quijote의 스킨케어 품목과 메이크업 품목 베스트셀러 Top 5를 조사한 결과 스킨케어 품목 중 판매 상위 15위 모두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으며 메이크업 부문에서는 미국산 2개를 제외하고는 13개 제품 모두 자국산 제품으로 조사 되었을 정도로 자국 브랜드 선호 경향이 강했다.

또한 일본 소비자들은 다소 양극화된 모습으로 기본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지만 효능을 인정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값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최근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전망이 다소 부정적으로 전망되는 것은 사실이나, 한국산 화장품의 훌륭한 기능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2012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를 보이던 일본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도 2016년 증가세를 보여 결코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일본 시장을 노크하는 국내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류 화장품 대표명사인 메디힐은 최근 일본에 자체 공장을 구축하고 일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며 화장품 브랜드숍인 잇츠스킨도 신오쿠보 지역에 단독 로드숍 론칭하기도 했다.

또한 맥스클리닉은 지난해 10월 일본 최대 홈쇼핑사인 샵채널을 통해 제품을 론칭한데 이어 최근에 앵콜방송을 진행했으며 일본의 대표적인 이미용 유통회사인 니치리(NICHIRI)사 입점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본 스킨케어 브랜드 Wonderful Beauty CEO인 토꾸야마 대표는 “한국산 화장품은 대체적으로 디자인이 예쁘고 기능이 훌륭한 제품이 많기 때문에 일본 내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층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하지만 국가마다 화장품 관련 규정이 다르고 일본 소비자들은 특히나 예민하기 때문에 이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소비자는 꼼꼼하고 현명하며, 인터넷의 발달로 관련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양심적인 상품제작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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