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페 맞춤 피부 솔루션 센터 ‘바이오랩’ 체험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해 정부의 맞춤형 화장품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맞춤형 화장품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맞춤형화장품 등장 이전에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탄생한 피부 측정을 통해 서비스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자체 개발, 또는 전문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첨단 기기로 정확한 피부 측정을 진행하고 피부 전문가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와 고민을 해소하고 제품을 권하는 피부 측정 서비스가 최근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로 확대되고 있는 것.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가 3년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서비스 한데 이어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 셀트리온스킨큐어, 코스모코스(구 소망화장품) 등이 관련 서비스를 최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본지는 국내 최초로 피부 측정 서비스를 로드숍에 도입해 서비스 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 피부 측정 서비스를 체험하고 내일을 예측해 보았다.

국내 최초의 피부측정 솔루션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아이오페가 서비스하고 있는 바이오랩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한 첨단 기기와 피부 측정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피부 고민과 상태를 체크해 최적의 피부 상태를 위한 상담과 제안을 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피부 측정 후 상담 시 자사 제품을 홍보하거나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이오페의 바이오랩은 제품 판매 보다는 고객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와 해결 방법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다른 점이다.

또한 3가지의 피부 측정 기기로 고객들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하고 이를 통해 박사급 연구원이 직접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명동에 위치한 아이오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이루어지며 일부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는 중심 상권에 있는 아리따움 5개 매장에서 현재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를 받고 싶은 이들은 매월 20일 오전 9시 아이오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며 서비스 비용은 무료다. 단 서비스는 하루에 12명이 최대여서 신청자가 몰리기 때문에 신청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측정 방법은 크게 피부 측정 전문가와 함께 얼굴 전체 측정과 평가 결과를 설명 듣는 베이직 프로그램과 얼굴 전체와 피부 고민 부위 집중 측정은 물론 박사급 연구원이 설명을 해주는 인텐시브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청이 마무리되어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매장에 방문하면 클렌징 전후 피부 측정이 진행되고 설문서 작성으로 생활 및 미용 습관을 확인한다. 이후 전안기를 통해 색소침착, 유분, 수분, 탄력, 눈가 주름, 피지 분포 등 피부의 전반적인 상태를 측정하고 인테라라는 기기를 통해 특정 피부 고민 부위를 3D 카메라로 집중 측정한다.

이후 박사급 연구원과 개인 상담을 통해 피부 상태와 앞으로 피부 관리에 대한 방법 등을 설명 듣고 해당 피부 고민에 맞는 샘플 등을 제공받는다.

바이오랩의 피부 측정기기는?

 
 
아이오페 바이오랩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두가지다. 확고한 측정기기와 박사급 연구원의 실질적인 상담이다.

 
 
그중 측정기기는 각 특징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얼굴 전체를 측정하는 기기로 일반적으로 전안기로 불리는 클라리티(ClarityTM Skin Advisor)는 미국에서 생산된 기기로 얼굴 전체의 피부 상태를 정밀 측정하여 한 번에 주름, 미백, 모공, 피부결, 여드름 등에 대한 세부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기기다.

사람마다 다른 얼굴 이미지를 프로세싱하여 분석할 부위를 자동으로 찾아줌으로써 최적의 측정 결과를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스킨터치(Skin touch)는 스코프와 센서로 구성되어 피부의 전반적인 상태를 측정하는 기기로 아리따움 매장 설치되어 사용되고 있는 기기다.

 
 
3 모드 카메라로 구성된 스코프는 일반모드, 편광모드와 UV모드를 통해 피부속 보이지 않는 색소침착, 피지와 모공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이미지 분석 프로세스를 통해 자동으로 피부 문제 부위를 찾아준다.

마지막으로 아일랜드 생산 제품인 안테라(Antera 3DTMPro)는 특정 매장에서만 서비스되는 기기로 특정 피부 고민 부위를 3D 카메라로 집중 측정한다.

다중 스펙트럼 분석에 의해 특정 피부 고민 부위의 민감도, 피부결, 주름, 멜라닌, 모공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제품 사용에 의한 피부 개선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들 제품은 그동안의 피부측정기기와는 데이터베이스부터 서비스 방법까지 차별화된 형태로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킨터치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R&D 센터에서 제공한 한국인 표준 피부 데이터를 적용하여 고객의 피부를 6가지 피부 타입으로 분류하며, 센서를 통해 피부 수분, 유분, 탄력 등 30배 확대 스코프를 통해 피부 속 보이지 않는 피지와 모공까지 관찰할 수 있다.

 
 
안테라의 경우도 멜라닌과 헤모글로빈 분석을 통해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정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으며 클라리티는 피부 상태를 예측하여 적절한 피부관리를 받았을 때와 받지 못했을 때의 5년 후 이미지를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랩에서는 피부를 측정한 결과를 2~4일 이내에 유수분 기준 피부 타입과 제품, 미용법, 피부관리 가이드, 음식, 생활습관 가이드, 재방문 및 문의 가이드 등의 정보를 SMS로 발송해 주며 시즌별 새로운 테마로 진행되어 재방문시 과거 내역과 비교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박사급 연구원이 직접 피부 상담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측정 기기와 함께 바이오랩의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박사급 연구원의 진솔한 상담이다.

기자가 찾은 이날 역시 박사급 연구원이 직접 피부 상태와 고민에 대한 진솔한 상담을 진행했다. 단순히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는 것이 아니라 “피부는 이러한 특징이 있어 앞으로 이러한 부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부터 “어떤 성분의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어떤 종류의 제품은 꼭 바르는 것이 좋겠다”는 등의 설명이다.

일례로 기자는 피부 고민으로 색소침착과 모공, 블랙헤드를 이야기 했지만 측정 결과 블랙헤드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피부 트러블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되도록 잠을 많이 자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을 들었다.

또한 세안시 클렌징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각질 제거 등의 자극적인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동안 궁금했던 성분에 대한 이야기, 블랙헤드에 대한 잘못된 상식 등 피부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초과학과 결합해 알기 쉽게 설명해 이해도를 높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측정 결과지와 함께 상담을 진행한 연구원의 명함을 함께 주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도 높였다.

아이오페 바이오랩의 내일

 
 
지난해 정부가 맞춤형화장품 시장 활성화를 발표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적극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가장 주목 받은 브랜드는 아이오페였다.

이미 3년전부터 피부측정기기를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레티놀 주력의 화장품 컨셉을 바이오와 결합된 화장품으로 진일보한 컨셉을 구축하면서 맞춤형화장품과 가장 근접한 브랜드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과 의사들로 구성된 전문 셀럽 단체를 운영하고 있어 신뢰도와 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었다.

하지만 정작 맞춤형화장품이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는 라네즈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은 아이오페가 맞춤형화장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만큼 아이오페가 만들어 놓은 브랜드 인지도는 과학적이고 신뢰도 높은 피부 전문가의 인상이 깊기 때문이다.

물론 본지가 파악한 결과 아이오페에서 맞춤형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까지는 상단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별히 관련 내용을 준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3년여간 피부 측정을 통한 서비스인 바이오랩을 운영하면서 상당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제품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아이오페는 오는 12월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입주와 함께 사옥 내에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피부 솔루션 센터 공간을 구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 아이오페의 바이오랩 서비스 가능 매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더욱 많은 공간에서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어서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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