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토모즈팩토리, 5월 21일(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

 
 
[뷰티한국 유승철 편집위원] 5월11일부터 대학로에서는 노동자가 주인공이 된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벌개혁을 강조하며 10일 출범한 문재인 정권과 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대목.

화제작은 독일의 천재 극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유작으로 유명한 <보이체크>. 실제 형사사건을 극화한 작품으로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21일(일)까지의 일정으로 공연 중이다.

이번 작품을 준비한 토모즈팩토리는 대학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생 극단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지난해에는 <사물의 안타까움성>이라는 연극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인정받았다는 평.

<보이체크>는 연출가 토모 쯔카구치 만의 독특한 해석 스타일과 심영민 송철호 전운종 서정식 김수정 김보경 강민규 문지홍 등 출연 배우들 간의 밀도 높은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극단 토모즈팩토리는 <햄릿:RELOADED>(2012), <바냐 아저씨>(2016)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 희곡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우리 시대에 맞는 스타일로 탈바꿈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극적 감동과 울림을 전해왔다.

지난해 아름다운극장에 올린 <사물의 안타까움성>은 세 번째 시즌으로 제작된 공연으로, 전회에 걸쳐 약 200병의 맥주를 소비하는 ‘파격’으로 연극팬들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보이체크> 역시 독특한 무대 구성과 연출로 게오르크 뷔히너의 작품을 새롭게 재해석했다는 것.

무대를 가로지르는 2미터 가량 높이의 플랫폼은 보이체크의 악몽이자 사형대를 상징한다. 플랫폼의 좁고 기다란 연기 공간은 보이체크를 압박하는 사회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연출가 토모 쯔카구치는 이 작품에 삽입되는 음악과 무대미술적 아이디어까지 직접 주도, 황량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스타일로 관객을 압도하고 있다.

작품에서 서커스장의 원숭이가 된 보이체크는 의사와 장교 사이에서 점점 광기에 사로잡히는 심리적 갈등상황을 교차해서 나타낸다.

한편 마음 둘 곳 없는 보이체크를 보살펴 주는 마리의 노래는 점점 불행한 운명을 예고한다. 관객들은 가난과 극한의 노동, 억압과 소외에 떠밀려 광기를 강제 당한 인간 보이체크의 삶, 그 마지막 순간을 생생히 목격하게 된다.

요절한 천재 작가로 알려진 게오르크 뷔히너는 무대 공연 사상 처음으로 프롤레타리아 노동자 계층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 <보이체크>을 유작으로 남겼으며, 이는 미완성본으로 후세에 전해졌다.

◇공연안내 = 5월11일(목) 첫 막이 올랐으며, 21일(일)까지 11일간 쉬는 날 없이 공연한다. 공연시간은 평일 8시, 토.일은 오후 4시.

티켓가격 전석 20,000원 / 할인 및 공연 문의 070-4185-4525...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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